"개들에 공격 당한 모습 보다가 "…충격에 심장마비로 사망, 무슨 일?
러시아에서 사나운 개들의 집단 공격으로 인해 한 남성이 심각한 부상을 입고, 이를 목격한 경비원이 충격으로 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매체 미러가 러시아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5일, 페름의 한 울타리로 둘러싸인 주차장에서 벌어졌다. 영상에는 두 마리의 개, 핏불로 추정되는 견종이 남성에게 달려들어 몸에 매달린 채 그를 끌고 다니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피해 남성은 필사적으로 울타리를 넘으려 했지만 개들에게 끌려 내려졌고, 무자비한 공격을 받아 팔과 몸 곳곳에 심각한 열상(찢김 상처)을 입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목격자 중 한 명 심장마비로 사망…주인에게 버려진 맹견들의 위협, 당국 수사
당시 현장에서는 목격자들이 울타리 너머에서 망연자실하게 이를 지켜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 중 한 명인 주차장 경비원은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현장에서 심정지를 일으켰고,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이미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개들은 견주에 의해 유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해당 견주는 러시아 국가방위군에 의해 구금된 상태다. 경찰은 이 사망 사건과 개물림 사고에 대해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영상 후반부에는 개들이 피해자에게서 떨어져 다시 울타리 안으로 유도되는 장면도 담겨 있었으나, 그 피해의 참혹함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었다.
아동 대상 사고도 잇따라…얼굴이 찢긴 9세 남아, 개 뱃속에서 코 발견되기도
이 사건은 러시아 내 개물림 사고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앞서 스타브로폴지역에서는 9세 소녀가 들개 무리의 습격을 받아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다.
영상에는 눈 덮인 집 근처에서 썰매를 타던 소녀가 갑자기 개들에게 공격당하는 장면이 그대로 촬영됐다. 아이는 쓰러진 채 손을 흔들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구조는 늦었다. 총성을 울려 개들을 쫓아내려 한 시민도 있었지만 소용없었다.
현지 주민 블라디미르 무라비요프는 "이곳 사람들 모두 충격에 빠졌다. 어린아이가 개에게 찢겨 죽는다는 건, 단지 그 거리만의 비극이 아니라 도시 전체의 충격이다"고 말했다. 이반 울리얀첸코 시장은 "안타깝게도 아이를 구할 수 없었다"며 "현장에 도착한 의료진이 사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9세 남아 발야 코롤레프가 개의 습격을 받아 얼굴이 찢겨 나가는 중상을 입은 사례도 전해졌다. 아이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파열된 얼굴 부위 복원 수술을 받았으며, 개의 위 속에서 코 조직을 찾아 꺼내야 했던 의료진의 상황도 전해졌다.
러시아 전역에서 공격적인 유기견 및 맹견에 의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견종 관리, 유기 동물 대응 시스템, 공공장소 출입 통제 등의 안전 정책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격성 높은 견종은 등록 및 소유자 교육 의무화 필요 △유기견 문제 해결 위한 국가 차원의 보호시설 확충과 중성화 정책 도입 시급 △공공장소 및 놀이터 등 아동 접촉이 잦은 구역에서는 맹견 출입 철저 통제 필요 △개물림 사고 발생 시 즉시 병원 이송 및 광견병·감염질환 모니터링 필요 등의 시민안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장 목격한 사람 심장마비로 사망...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심정지
한편, 현장을 직접 목격한 사람이 극심한 충격을 받아 사망에 이르는 일은 드물지만, 충분히 의학적으로 설명 가능한 반응이다. 공포, 무력감, 불안, 경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 심장은 순간적으로 마비되거나, 기존의 심장 질환이 급성 악화될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도, 현장 경비원은 심리적 스트레스가 자율신경계를 무너뜨리며 심장 전도계 이상을 유발한 것으로 보이며, 결국 심정지로 이어져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극단적인 장면을 목격했을 때 인체는 뇌를 통해 이를 생존 위협으로 인식하고 즉각적으로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한다. 이로 인해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고, 심장은 순간적으로 심박수와 혈압이 급상승하며 과부하에 노출된다.
실제로 심리적 충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스트레스성 심근병증, 일명 '상심 심장 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특히 고령자나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서 흔하게 발생한다.
응급의학 전문가들은 충격적인 사고 현장에서 피해자뿐 아니라 목격자도 신체적, 정신적으로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고령자나 심혈관계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심한 충격에 노출되면 △가슴 통증 또는 답답함 △식은땀, 현기증, 구토 △호흡 곤란 △심박 불규칙 또는 실신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즉시 심정지 대응 CPR 조치와 함께 119에 신고하고 의료기관으로 후송해야 한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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