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저 정치' 시동?…'신당 변호사'들과 만찬

정도원 2025. 4. 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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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석열 신당' 파문을 일으켜 논란을 빚었던 일부 변호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이와 관련, 파면 직후에도 한남동 관저에 웅거하며 일부 정치인들을 불러들여 만나는 등 '관저 정치'를 하던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로 퇴거한 이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관심의 초점에서도 멀어지고 현실정치 영향력 퇴조 기미가 역력하자, 영향력 유지와 확보를 위해 '사저 정치'에 시동을 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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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리·배의철과 19일 저녁에 만찬 함께
金 "윤버지"라며 페이스북에 사진 올려
지난 17일 '신당 파문' 일으켰던 당사자들
"간보기 아니겠느냐. 반응 있기를 바랄 것"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었던 지난 2022년 3월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역 행복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윤석열 신당' 파문을 일으켜 논란을 빚었던 일부 변호사들과 만찬을 가졌다. 자신의 전원일치 파면 결정으로 촉발된 '조기 대선'이 불과 44일 남은 가운데, 어떻게든 경선과 대선 국면에 영향을 미치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참패한 변호인단 소속 김계리·배의철 변호사는 전날 저녁 윤 전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했다.

김계리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 배의철 변호사와 나란히 식탁 앞에 앉은 사진을 올리며 "내 손으로 뽑은 나의 첫 대통령. 윤버지(아버지 윤석열)"라고 적었다.

김 변호사와 배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에서 피청구인 윤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았으나 헌법재판소에서 8대0 전원일치 파면 결정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지난 17일 '윤 어게인 신당' 창당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나섰다가 수 시간만에 취소하는 촌극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정치부 기자들 수백 명의 연락처를 무단 확보해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으로 초대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들의 연락처는 특정 국회의원실을 통해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어게인 신당' 창당을 공언하던 배 변호사는 당시 창당 기자회견을 취소하게 된 이유에 대해 "대통령 변호인단의 청년변호사 5명이 '윤 어게인 신당'을 제안해 대통령이 말하고자 했던 가치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을 담을 그릇을 만들고자 했다. 이에 대해서는 대통령께 말씀드리기도 했던 사안"이라면서도 "기자회견을 예고하자 대통령께서 우리 청년들을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파면 직후에도 한남동 관저에 웅거하며 일부 정치인들을 불러들여 만나는 등 '관저 정치'를 하던 윤 전 대통령이 서초동 사저로 퇴거한 이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국면이 본격화되면서 관심의 초점에서도 멀어지고 현실정치 영향력 퇴조 기미가 역력하자, 영향력 유지와 확보를 위해 '사저 정치'에 시동을 건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지난 18일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간보기 하는 것 아니겠느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변호인단이 신당 창당을) 독단으로 진행하는 척 하면서 내심 국민들의 반응이 있기를 바랄 것"이라며 "아마 국민의힘 의원들도 전화가 되던 사람들도 안되고 이런 사람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배신감 느끼고 혼자 길길이 뛰고 계실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어떤 의미의 존재감을 계속 발산하려 할텐데, 정치력 영향력이 확대되거나 이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여기에 대해서 너무 관심을 갖는 것도 오히려 윤 전 대통령이 바라는 바가 아닐까 싶어서, 관심 자체를 안 주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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