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나이 들면 운전하면 안 되나?···일본에서 고령 운전자 위해 설치한 장치 봤더니

도건협 2025. 4. 2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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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운전자의 운전 중 돌발상황에 대한 반응시간이 비고령자보다 최대 1초가량 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고령자 안전운전 보조 기능이 있는 차량 확대 필요고령 운전자는 비고령 운전자보다 신체 반응이 늦기 때문에 도로 위 돌발 상황에서 당황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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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한국소비자원

고령 운전자의 운전 중 돌발상황에 대한 반응시간이 비고령자보다 최대 1초가량 늦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령·비고령 운전자 34명(각 17명)을 대상으로 도로 주행 시뮬레이션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가는 차량이 급정거하는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밟기까지 반응시간은 고령자가 3.56초 걸려 비고령자(3.09초)보다 0.47초 늦게 반응했습니다.

특히 불법주차 차량으로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어린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횡단하는 상황에서는 고령자가 2.28초로 비고령자(1.20초) 보다 1.08초 늦게 반응해 대처가 더욱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속 50km로 주행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돌발상황에서 브레이크를 1초 늦게 밟으면 약 14m를 더 주행하게 돼 교통사고 유발 위험이 커집니다.

한편, 교차로에서 우회전 차량이 갑자기 진입하는 상황에서는 고령자(1.13초)와 비고령자(1.11초) 간 반응속도 차이가 0.02초에 불과해 비교적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 운전자 60.7%, 비고령 운전자보다 교통사고 위험 높다고 인식
고령 운전자 스스로도 비고령자보다 사고 위험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령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교통안전 인식 조사를 실시했더니 응답자 300명 중 182명(60.7%)은 고령 운전자가 비고령 운전자보다 교통사고를 일으킬 위험이 더 높다고 인식했습니다.

그 이유(복수 응답)로는 '판단력이나 반응속도 저하(174명, 95.6%)'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시력 저하(72.5%), 운동신경 저하(65.9%), 지속적인 약물 복용 영향(9.9%)이 뒤를 이었습니다.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개선 방안으로는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이 부착된 고령자 안전운전 보조 차량 도입(188명, 62.7%)을 가장 많이 꼽았고, 도로 환경 정비(도로표지판·차선 시인성 증대, 도로 폭 확대 등), 고령자 교통안전 교육 확산(노화에 따른 고령자 안전운전 방법, 교통 관련 법령 교육 등), 고령자 친화적 운전 문화 조성(고령 운전자 스티커 부착을 통한 양보 운전 유도 등), 면허제도의 보완·개선(면허 갱신 시 신체·정신 능력 검사 강화, 주행시험 실시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고령자 안전운전 보조 기능이 있는 차량 확대 필요
고령 운전자는 비고령 운전자보다 신체 반응이 늦기 때문에 도로 위 돌발 상황에서 당황해 가속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을 혼동할 수 있습니다.

이때 급히 정지하려고 페달을 강하게 밟으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령 운전자의 느린 반응속도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자동차에 비상 자동 제동장치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지만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장착된 차량은 극히 제한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반면 일본은 고령자와 같이 안전운전에 도움이 필요한 운전자를 위해 비상 자동 제동장치 및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설치된 차량을 사포카(サポカ , Safety Support Car)로 인증하고 보급을 장려하고 있습니다.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의 경우 차량에 기본 설치되지 않았어도 애프터마켓을 통해 부품을 구입해 사후에도 장착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우리나라도 고령자의 운전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설치된 차량 제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 부처와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고령자 보호를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가 설치된 차량의 제조 확대 방안 마련, 차량 안전 기술(페달 오조작 방지 장치 등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및 교통안전에 대한 교육 강화를 건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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