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다"는 구자욱, 무거웠던 주장의 마음…"잘해야 하는 위치, 아직 부족하다" [현장 인터뷰]

최원영 기자 2025. 4. 2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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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힘들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욱은 1사 1, 3루서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의 초구, 142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15m의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구자욱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1루수 나승엽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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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활약한 뒤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조금 힘들었습니다."

삼성 라이온즈 주장 구자욱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의 10-3 완승에 공헌했다.

구자욱은 1회말 무사 1, 2루서 볼넷을 골라내 무사 만루를 이뤘다. 삼성은 1회 박병호의 희생플라이, 이창용의 1타점 적시 2루타 등으로 2-0을 만들었다.

2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이 솔로 홈런을 쳤고, 김성윤이 1타점 적시타를 얹어 4-0을 빚었다. 구자욱은 1사 1, 3루서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의 초구, 142km/h 패스트볼을 강타해 비거리 115m의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단숨에 7-0으로 점수를 벌리며 경기의 흐름을 가져왔다.

8-3으로 앞선 4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구자욱은 좌전 2루타를 생산했다. 후속 박병호의 투런 홈런에 득점했다. 구자욱은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1루수 나승엽의 송구 실책으로 1루를 밟기도 했다.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친 뒤 팬들에게 인형을 던져주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승리 후 만난 구자욱은 "선취점이 먼저 나왔고, 2회 (김)영웅이가 앞에서 좋은 홈런을 쳐 필요한 점수를 내주며 분위기를 바꿨다. 덕분에 다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홈런 상황에 관해 물었다. 구자욱은 "경기 전 연습할 때부터 김진욱 선수에 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몸쪽 공 치는 연습을 많이 했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진영 코치님께서 김진욱 선수의 스타일로 배팅볼을 많이 던져주셨다. 그게 타격감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된 듯하다.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도 편하게 임할 수 있게끔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최근 타격 난조로 고전했다. 지난 16일까지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5(77타수 15안타) 4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3 등에 머물렀다. 지난 17일 LG 트윈스전부터 반등을 시작했다. 그날 4타수 2안타로 시동을 걸었다. 이어 18일 롯데전서 3타수 2안타를 선보였다. 이번 롯데전에선 대포까지 쏘아 올리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왼쪽에서 두 번째에 선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한 뒤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러 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슬럼프 기간을 돌아본 구자욱은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으려 했다. 항상 경기에 나갈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반등했다기엔 아직 많이 부족한 상태다. 사실 내 개인 성적은 그리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어떻게든 경기에서 이길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사기를 높이는 게 내 역할인데, 최근 몇 경기 동안 부진했다"며 "내가 조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구자욱은 "타격감이 조금 올라오고 있지만 완벽한 컨디션은 아닌 듯하다. 하지만 결과를 만들어 내야 하는 위치에 있다. 경기할 때마다 더 신중하고 냉정하게 들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구자욱뿐 아니라 삼성 타선은 최근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팀이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주장으로서 선수단에 해준 이야기가 있을까. 구자욱은 "지더라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게 하자고 했다. 한 번 이기면 연승으로 나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며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보다 열심히 뛰고,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은 더 응원해 주자고 했다"고 전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을 친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사진=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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