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포인트 2만원씩 계좌에 '짭짤하네'… 잠든 돈 5000억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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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약 5000억원이 소비자 계좌에 꽂혔다.
지난해에는 소비자가 카드 포인트 계좌이체를 신청할 때마다 평균 2만원을 현금으로 받아 갔다.
지난해에는 370만건의 현금화 신청이 있었고, 725억원 포인트가 카드 고객의 본인 계좌로 이체됐다.
포인트 현금화를 신청할 때마다 카드 고객은 2만원을 자기 계좌로 받아 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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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약 5000억 현금 전환… 지난해 신청 1건당 전환 액수 약 2만원
카드 포인트 현금화 서비스가 시행된 이후 약 5000억원이 소비자 계좌에 꽂혔다. 지난해에는 소비자가 카드 포인트 계좌이체를 신청할 때마다 평균 2만원을 현금으로 받아 갔다. 카드사는 안 써도 됐을 5000억원 비용을 부담한 셈이지만 소비 촉진과 상생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2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 시스템'을 통해 현금으로 전환된 포인트는 4968억원이다. 지난해에는 370만건의 현금화 신청이 있었고, 725억원 포인트가 카드 고객의 본인 계좌로 이체됐다.
금융위원회는 2021년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를 통한 계좌이체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에도 소비자는 개별 카드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1포인트를 1원으로 현금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카드사마다 개별 앱에서 일일이 계좌이체를 신청해야 해서 소비자 불편이 컸다. 소비자가 카드 포인트 존재를 까먹어 사용하지도 못한 채 소멸하는 액수가 연평균 1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약 400억원 카드 포인트가 소멸했다. 이에 소비자가 카드 포인트를 한 번에 조회하고, 이를 본인 계좌로 입금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시스템을 마련한 것이다.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2021년에는 현금화 신청건수가 2015만건, 계좌이체 금액도 2255억원에 달했다. 현금화 금액과 신청건수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신청 1건당 현금으로 전환되는 평균 액수는 늘었다. 가령 신청 1건당 현금화 액수는 2021년 1만712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1만9595원으로 증가했다. 포인트 현금화를 신청할 때마다 카드 고객은 2만원을 자기 계좌로 받아 간 셈이다.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는 금융결제원 앱인 '어카운트인포'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이번에 여심금융협회가 취합한 통계에는 금융결제원을 통한 현금화 액수는 빠졌다. 그렇기에 실제로 현금으로 전환된 카드 포인트는 4968억원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카드 포인트 사용 활성화는 카드사엔 부담이 될 수 있다. 고객 계좌로 이체된 약 5000억원도 카드사가 부담했다. 카드사는 고객에게 줄 포인트를 '포인트이연수익'이라는 이름으로 회계상 부채로 잡는다. 만약 고객이 5년간 포인트를 사용하지 않아 소멸하면 해당 금액은 카드사 수익이 된다. 카드사로선 약 5000억원이 부담하지 않았어도 됐을 비용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선 상생 차원에서 제도에 협력한 것이라 볼 수 있고, 소비자에게 가용 자산이 생겨 소비가 진작되면 카드사에 돌아오는 부분도 있어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멸한 카드 포인트 일부는 여신금융협회가 만든 사회공헌재단에 기부되기에 포인트가 소멸해도 모두 카드사 이익으로 돌아가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드 포인트 통합조회·현금화 서비스는 여신금융협회 홈페이지나 금융결제원 '어카운트인포' 앱에서 본인 인증 이후 신청할 수 있다. 신용·체크카드를 보유한 개인 회원이 신청할 수 있으며 법인 회원은 이용할 수 없다.
계좌이체가 가능한 포인트는 카드사별 대표 포인트다. 롯데카드의 '엘포인트'(L.POINT)나 신한카드의 '마이신한포인트'가 대표적이다. 포인트 현금화 비율은 1포인트당 1원이다. 1포인트가 1원의 가치를 가지지 않는 일부 카드사 포인트는 계좌로 이체할 수 없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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