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조동현 감독과 만나는 ‘형’ 조상현 LG 감독, “현대모비스를 이기려면...”

손동환 2025. 4.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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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를 이기려면, 기본에 더 충실해야 한다”

창원 LG는 2024~2025시즌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8연패에 빠졌을 때, LG 구성원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다. 조상현 LG 감독이 2022~2023시즌부터 부임한 후, LG의 최다 연패가 성립돼서였다.

그렇지만 아셈 마레이(202cm, C)가 부상을 털어냈다. 그리고 ‘양준석-유기상-칼 타마요’로 이뤄진 ‘01년생 트리오’가 활력을 불어넣었다. ‘3&D’인 정인덕(196cm, F)도 주축 조각으로 자리매김했다.

벤치 멤버의 신구 조화 또한 컸다. 허일영(195cm, F)과 대릴 먼로(196cm, F)가 보이스 리더의 역할을 잘 해냈고, 이경도(185cm, G)와 최형찬(188cm, G) 등 어린 가드들이 수비 에너지를 보여줬다. 박정현(202cm, C) 역시 출전 시간 동안 제 몫을 해냈다.

호재가 합쳐지자, LG는 또 한 번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지난 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을 83-76으로 이겼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같은 날 수원 KT를 이기면서, LG는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다만, LG는 지난 두 시즌 모두 챔피언 결정전으로 향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조상현 LG 감독은 준비 과정을 차별화해야 했다. 훈련 일정과 훈련 강도 모두 그랬다.

한편, LG의 4강 플레이오프 상대는 현대모비스다. LG는 2024~2025 정규리그에서 현대모비스와 3승 3패를 기록했다. 상대 득실차는 ‘-21’. 현대모비스보다 열세였다.

그리고 현대모비스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정관장을 3전 전승으로 제압했다. 숀 롱(206cm, F)과 게이지 프림(205cm, C)이 골밑 지배력을 보여줬고, 박무빈(184cm ,G)-서명진(189cm, G)-이우석(196cm, G) 모두 제 몫을 해줬다.

조상현 LG 감독도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6강 플레이오프를 지켜봤다. 현대모비스의 기세를 잘 알고 있다. 이를 인지한 조상현 LG 감독은 19일 오후 창원체육관에서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6강 플레이오프를 모두 돌려봤다. 우리와 현대모비스의 정규리그 맞대결 역시 다시 봤다. 선수들과도 비디오 미팅을 했다”며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어, “현대모비스는 확실히 쉽지 않은 팀이었다. 전력 또한 좋다. 게다가 3경기 만에 6강 플레이오프를 끝냈기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기세가 더 좋을 것 같다”라며 현대모비스를 경계했다.

또, 현대모비스의 수장은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이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조상현 LG 감독의 쌍둥이 동생. 쌍둥이 형제가 KBL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건 역대 1호. 그런 이유로, 이들의 맞대결은 큰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조상현 LG 감독은 형제 대결을 따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전에 플레이오프를 치렀을 때,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느꼈다. 루즈 볼과 박스 아웃, 공수 전환 속도 등이 그랬다. 현대모비스와 정관장의 6강 플레이오프 역시 마찬가지였다. 집중력과 의지가 승부에 크게 작용하는 것 같았다”며 이번 6강 플레이오프 시청 후 느꼈던 점을 이야기했다.

계속해 “(남은 기간 동안) 경기 체력을 착실히 쌓아야 한다. 뛰는 것부터 밀리면, 준비한 것들을 이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모비스처럼 활동량과 높이를 갖춘 팀과 맞서려면, 스피드와 활동량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한다. 앞서 말했듯, 집중력과 의지는 기본이다”라며 이번 플레이오프 때 해야 할 일을 덧붙였다.

조상현 LG 감독의 말이 진부하게 다가올 수 있다. 그렇지만 LG와 현대모비스의 전력은 팽팽하다. 그렇기 때문에, 조그만한 퍼포먼스 하나가 승패를 가를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조상현 LG 감독은 ”현대모비스를 이기려면, 기본에 더 충실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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