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두경민, 갈등의 골만 더 깊어져…연봉 조정 앞두고 선수 생명 기로에
박효재 기자 2025. 6. 26. 15:09

프로농구 창원 LG와 두경민(34)이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웨이버 공시 이후 연봉 조정 신청 절차를 앞두고도 상반되는 주장을 한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출신의 프로농구 스타 두경민의 선수 인생이 갈림길에 놓였다.
“사과 요구” vs “처음 듣는 얘기”…평행선 달리는 양측
LG 구단은 지난 11일 KBL에 두경민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 2주 간의 영입의향서 제출기간이 있었으나 타 구단의 접촉은 없었고 두경민은 다시 LG에 남게 됐다. 진로를 최종 결정해야 한다. 두경민은 다음 시즌까지 LG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웨이버 공시를 하게 된 과정부터 이미 ‘갈등’의 골이 깊다. LG 구단은 플레이오프 전 코칭스태프가 몸 상태 개선을 요구했지만 두경민이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 최상이다. 아니면 다른 선수 쓰라”고 맞서면서 관계가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전부터 위험 신호들은 있었으나 갈등이 폭발한 결정타가 됐다.
구단은 감독과 선수단에 사과 후 팀 합류, 트레이드 추진, 은퇴 등 3가지 선택지를 제안했다고 설명한다. 이에 두경민은 감독과 선수단에 사과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했고 이것이 웨이버 공시를 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LG 구단은 밝혔다.
두경민은 26일 본지와 통화에서 “현재는 계약돼 있는 신분이라 구단과 협의 없는 인터뷰 자체가 허락되지 않는다. LG와의 관계가 정리됐을 때 언제든 내 입장을 얘기할 생각”이라면서도 구단의 선택지 중 ‘선수단에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두경민은 2017~2018시즌 DB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특급 가드였다. 그러나 최근 몇 시즌 사이 팀을 옮기는 과정에서 부상이 잦았고 지난 시즌 LG 이적 후에는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정규리그 14경기만 출전해 평균 6.9득점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30일 D-데이, 연봉 조정 신청 절차 돌입
웨이버 공시를 통해 팀을 옮기지 못한 두경민은 이제 KBL 연봉 조정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지난 24일 만남에서 LG 구단은 두경민에게 최저 연봉을 제시한 상태다. LG 구단 관계자는 “본격적인 대화보다는 최저 연봉 제시와 두경민의 희망 연봉 검토 약속 정도로 미팅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양측 모두 서로의 입장 차이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두경민이 27일까지 조정신청서를 구단에 내면 LG 구단은 30일까지 KBL에 제출해 절차에 들어간다.
KBL 관계자는 “두경민이 적정 금액을 요구하면 승소 가능성도 있다”며 두경민이 제시할 희망 연봉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대로 구단이 연봉 조정 결과를 승복하지 않으면 해당 선수는 다시 웨이버 처리된다.
패소 후 불복하면 ‘임의해지’…KBL서 3년 퇴출

연봉 조정에서 선수가 패소한 뒤 결과에 승복하지 않으면 가장 심각한 상황이 벌어진다. KBL 규정에 따르면 이 경우 임의해지 선수로 분류된다. 임의해지 처리된 선수는 3년간 원소속팀 아닌 다른 KBL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없다. 사실상 리그에서 선수 생명은 끝날 가능성이 높다. 원소속팀 역시 해당 기간 연봉을 지급할 의무가 없어 선수는 소득원을 완전히 잃게 된다.
다만 이는 KBL 내부 규정이기 때문에 해외 리그 진출에는 제약이 따르지 않는다. 두경민 입장에서는 연봉 조정에서 패소하면 해외 진출이 유일한 대안이 될 수 있다.
구단과 선수가 갈등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두경민이 제시할 희망 연봉과 이후 연봉 조정 위원회의 결정이 그의 선수 생명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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