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무조건 안 좋은 줄 알았는데” 누명 쓴 사카린의 대반전 결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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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의 약 300배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사카린이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항생제 내성도 없앨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연구를 주도한 로넌 맥카시 교수는 "사카린이 세계에서 위험한 병원균 중 하나인 다제내성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줬다"며 "요구르트나 무설탕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에 흔히 쓰이는 감미료가 항생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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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설탕의 약 300배 단맛을 내는 인공 감미료 사카린이 기존 항생제의 효과를 높일 수 있고, 항생제 내성도 없앨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 1일 영국 브루넬대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엠보 분자 의학’에 이러한 연구 결과가 쓰인 논문을 게재했다.
연구를 주도한 로넌 맥카시 교수는 “사카린이 세계에서 위험한 병원균 중 하나인 다제내성균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여줬다”며 “요구르트나 무설탕 음료 등 다이어트 식품에 흔히 쓰이는 감미료가 항생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 등에 따르면 연구팀은 사카린이 장내 세균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사카린이 박테리아 성장을 멈추며 DNA 복제를 방해하고, 박테리아가 바이오필름(항생제 생존에 도움 되는 끈적한 보호층) 형성 또한 막을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항생제는 몸에 해로운 세균과 박테리아를 공격하는 방식의 약물이다.
이러한 항생제는 세균성 질병에 의한 사망, 상처 감염에 따른 사망, 수술 후 감염으로 인한 사망 등이 줄어드는 데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항생제 처방에도 살아남은 세균과 박테리아가 진화를 거듭, 내성이 생기며 기존 항생제가 제대로 된 효과를 내지 못하는 문제도 이어졌다.
실제로 항생제 내성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0만명가량 사망 건에 직간접적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맥카시 교수는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하는 데 수십 년, 또 수십억 달러가 드는데 연구를 통해 사카린을 (새롭게)발견했다”며 “내성 감염을 치료할 새로운 약물이 시급히 필요하다. 사카린이 가능성을 지닌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사카린은 과거 억울하게 식탁에서 퇴출된 이력이 있다. 1977년 캐나다에서 사카린을 먹은 수컷 쥐들이 방광암 발병률이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게 결정적이었다. 이후 공포 심리가 퍼져 전세계적으로 사카린은 사용하기에 꺼려지는 물질이 됐다.
하지만 당시 쥐에 투입된 사카린 양은 사람 기준으로 일일 허용 섭취량의 500배가 넘었다는 점이 밝혀졌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사카린의 유해성에 대해 연구한 결과 발암 물질이 아님을 확인했다. 2001년 미 식품의약국(FDA)는 사카린의 사용규제를 철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11년 잘못된 규제 사례로 사카린을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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