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고 있는 토트넘, 입스위치 제발 아스널 좀 이겨라…패하면 '우승 희생양 폭탄' 넘어 온다

이성필 기자 2025. 4. 19.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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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UEL) 4강에 진출하며 한숨 돌렸지만,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면 여전히 암울하다. 특히 리버풀의 우승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
▲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UEL) 4강에 진출하며 한숨 돌렸지만,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면 여전히 암울하다. 특히 리버풀의 우승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
▲ 토트넘 홋스퍼가 유로파리그(UEL) 4강에 진출하며 한숨 돌렸지만, 프리미어리그로 돌아오면 여전히 암울하다. 특히 리버풀의 우승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리버풀과 입스위치를 동시에 응원해야 하는 기묘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1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크에서 열렸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도미닉 솔랑케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며 1, 2차전 합계 2-1로 4강에 진출했다.

우승 가능성이 살아 있다는 것은 리그 15위의 부진을 조금은 씻을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물론 '복병'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이기고 결승에 가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 승자를 만나 우승해야 한다는 명제가 따른다.

정상을 정복하지 못하면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리그를 통한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출전은 이미 오래전에 지워졌다. 승점 37점으로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권인 7위 애스턴 빌라(54점)에 무려 17점 차이다.

누군가의 희생양이 되는 그림은 더 최악이다. 경우에 따라 33라운드에서 1위 리버풀의 우승이 확정될 가능성이 있다. 리버풀(76점)은 2위 아스널(63점)과 13점 차이다.

▲ 토트넘 홋스퍼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도미닉 솔랑케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REUTERS/AP
▲ 토트넘 홋스퍼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도미닉 솔랑케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기며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REUTERS/AP

공교롭게도 리버풀은 강등권인 19위 레스터시티(18점) 원정을 떠나고 아스널은 역시 18위 입스위치(21점) 원정 경기를 갖는다.

리버풀이 레스터를 이기고 아스널이 입스위치에 패하면 승점은 16점 차로 벌어진다. 5경기가 남고 승점이 15점이라 우승 확정이 가능하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35점)와 입스위치는 14점, 레스터는 17점 차이다. 이미 20위 사우스햄턴(10점)이 31라운드 토트넘전에서 패하며 강등을 확정해 남은 두 자리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비비시(BBC)'는 '이번 주말에 (리버풀의 리그 우승) 기다림이 끝날 가능성이 있다.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우승 20회 동률을 이룰 수 있다'라고 전했다.

전제 조건은 역시 아스널이 입스위치에 패해야 한다는 점이다. 아스널이 먼저 경기를 치르고 끝나고 30분 뒤에 리버풀의 경기가 시작이라는 점도 경기 운영에 대한 의지를 높인다.

만약 리버풀과 아스널 모두 이기면 13점 차가 유지됨과 동시에 34라운드에서 희비가 갈릴 수 있다. 레스터가 강등을 피하기 위해 리버풀에 극렬하게 저항할 그림이 그려진다. 물론 입스위치도 마찬가지다. 리그 막판에는 상위권 팀이 강등권 팀에 잡히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우승 확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폭탄은 34라운드로 넘어간다. 절묘하게도 리버풀의 상대는 토트넘이고 아스널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런던 더비를 치른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홈에서 토트넘에 비겨도 우승이 확정이 가능하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토트넘은 리버풀에 우승을 허용하는 상대가 될 경우 그렇지 않아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더 악화 가능하다.

매체는 '리버풀과 아스널이 모두 이기면 우승 경쟁은 한 주 더 이어진다. 간단하게 계산하자면 아스널이 어떤 결과를 내더라도 리버풀이 두 경기를 더 이기면 우승을 한다는 사실이다. 레스터전을 이기고 토트넘과의 홈 경기도 이기면 확실하게 우승을 차지한다'라고 덧붙였다.

절묘하게도 토트넘은 리버풀전이 끝난 다음 보되/글림트와 UEL 4강 1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완급 조절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UEL 결승 진출이라는 실리를 챙기기 위해 리버풀 우승의 희생양이 되겠다는 각오를 보인다면 특별한 일은 아닐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는 "부상자가 마저 돌아온다면 토트넘에는 좋은 상황이 펼쳐질 것이다"라며 프랑크푸르트 원정에 합류하지 못했던 손흥민과 라두 드라구신 등이 회복해 온다면 더 완벽한 전력으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두 손을 모으고 리버풀의 승리와 아스널의 패배로 폭탄이 먼저 터지기를 바라야 하는 토트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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