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 감기 걸렸다, 문동주 불투명, 5선발까지 없다… 위기의 한화, 엄상백이 재등장할까

김태우 기자 2025. 8. 1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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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 증세로 예정했던 등판 일정을 지키지 못한 코디 폰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타가 공인하는 KBO리그 최고 투수인 코디 폰세(31·한화)는 8월 12일 대전 롯데전에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15번째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개막 15연승’이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역대 최소 경기 200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이날 기쁨이 두 배였던 폰세는 정상 로테이션이라면 나흘을 쉬고 17일 창원 NC전에 등판하는 일정이었다. 그간 건강하게 던졌고, ‘화-일’ 등판이 처음도 아니었으며, 팀의 순위 싸움이 바쁜 와중이라 비로 경기가 밀리지 않는다면 17일에 그대로 나설 것으로 보였다. 설사 비로 경기가 밀려도 폰세는 나흘 쉬고 그대로 등판할 법도 했다.

그런데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폰세에게 추가 휴식을 주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폰세는 올해 벌써 145⅔이닝을 던졌다. 근래에 느끼지 못한 부하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실시되는 한화로서는 폰세를 시즌 마지막까지 ‘건강하고 생생하게’ 끌고 갈 필요가 있었다. 부상 경력이 제법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여기까지는 시즌 마지막을 위해 할 수 있는 결정으로 보였다.

그렇다면 폰세의 다음 등판은 19일 대전 두산전이 유력했다. 그런데 한화는 19일 라이언 와이스를 선발로 예고했다. 이유가 있었다. 이에 대해 한화 관계자는 “폰세는 감기로 인한 컨디션 조절을 위해 내일 선발은 와이스로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감기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예정했던 등판 일정을 조금 더 미룬다는 이야기다.

▲ 추가 휴식일을 가진 폰세는 당초 19일 출전이 예상됐으나 감기 증세로 향후 등판 일정은 지켜봐야 한다 ⓒ 한화 이글스

선발 로테이션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된 것이 없다. 폰세가 컨디션을 되찾고 어느 시점에 합류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와이스는 정상적으로 닷새를 쉬고 등판한다. 문제가 없다. 폰세가 20일 등판하지 못한다고 해도 류현진 또한 닷새를 쉬고 20일 등판할 수 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폰세가 두산전 중 한 경기에 나간다고 해도 그 다음 구상이 다소 복잡해진다.

한화는 올해 두 외국인 투수(폰세·와이스), 류현진, 문동주, 엄상백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그런데 엄상백이 부진하면서 황준서 등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얻었다. 여기에 문동주의 다음 선발 등판일도 아직은 미정이다. 문동주는 직전 등판이었던 16일 창원 NC전에서 최정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았다. 피할 틈이 없었다.

검진 결과 천만다행으로 큰 부상이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아직 부기가 있다. 퉁퉁 부은 팔로 정상적으로 투구를 할 수는 없다. 이틀 정도 더 상태를 지켜보고 다음 등판일을 결정할 예정이다.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지 않은 것으로 볼 때 열흘 휴식이 필요한 수준까지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상 휴식 후 다음 턴인 22일 대전 SSG전에 등판할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여기에 대체 선발로 나섰던 김기중 또한 8월 15일 NC전 등판 후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번 주 일정에는 쓸 수 없다. 17일 NC전에 선발 등판했던 황준서는 1⅔이닝 5피안타 7실점(5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최근 세 경기 성적이 너무 좋지 않다. 한 번 더 기회를 줄지는 미지수다.

▲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부기가 남아있는 문동주는 팔 상태를 지켜본 뒤 다음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곽혜미 기자

폰세와 문동주의 복귀 시점, 그리고 못해도 한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에서 누가 들어올지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 한화의 다음 주 선발 로테이션을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이유다. 어쩌면 비라도 와서 경기를 안 하는 게 더 나을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하늘을 제어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엄상백(29)이 다시 기회를 얻을 수 있느냐다.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78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엄상백은 시즌 내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19경기에서 1승7패 평균자책점 7.42에 그쳤다. 잠시 선발에서 빠져 불펜에서 뛴 시기도 있었다.

8월 9일 잠실 LG전 선발로 깜짝 선수를 구상하던 한화는 그 구상을 계획을 바꿔 선발 투수인 엄상백에게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엄상백은 이날도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하며 조기 강판됐다. 그리고 10일 2군으로 내려갔다. 다행히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몸에는 이상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엄상백은 이번 주 어느 시점이든 등록이 가능하다. 황준서 엄상백, 그리고 다른 제3의 자원 등 여러 가능성이 열려 있는 가운데 한화는 이번 주 대전에서 6연전을 치른다. 주중에는 두산, 주말에는 SSG와 만난다.

▲ 선발진에 일시적으로 펑크가 난 가운데 활용 방안이 관심을 모으는 엄상백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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