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 우로 거침없는 광폭 행보` 이재명…숨가쁘게 뒤쫓는 국힘 후보들
대통령 선거로 가는 길목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행보에 거침이 없다. 걸음 하나, 발언 하나에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대표직을 사퇴한 이후 10일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고, 광폭 행보를 시작했다. 그 이후 비명(비 이재명)계 주자들 간 교통 정리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야권 대선 주자 중에선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던 김두관 전 의원은 18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를 포기하면서 "개헌과 제7공화국이라는 '개헌 대통령 김두관'의 꿈은 아쉽지만 여기서 멈춘다"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원은 민주당 경선 룰에 강한 불만을 표하며 불참을 선언했고, 일정을 취소한 채 향후 행보를 고민해왔다. 그러다가 이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꿈을 결국 접고 말았다.
앞서 비명계 주자로 꼽히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박용진 전 의원, 김영록 전남지사도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현재 '민주당 이재명'의 대항마로 여당인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이재명 후보의 속도를 뒤쫓기엔 역부족으로 보인다.
실제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전국 남녀 유권자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도 이를 잘 보여준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응답률은 23.2%였다.
차기 대통령 적합도의 경우 이재명 후보가 39%로 전주 대비 7% 늘었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와 김문수 후보가 각각 8%, 한동훈 후보 6%, 안철수 후보 3%,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3% 등이었다.
호감도는 이재명 후보가 41%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 23%, 홍준표 후보 23%, 한동훈 후보 21% 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재명 후보는 3자 대결 구도에서 국민의힘 누구와 붙어도 45%를 기록했다. 이재명,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구도에선 각각 45%, 22%, 9%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홍준표, 이준석 후보와의 3자 경쟁에서도 각각 45%, 24%, 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한동훈, 이준석 후보와의 대결에선 각각 45%, 17%, 8% 등 순이었다.
중도층 표심에서도 이 대표는 누구와 붙어도 과반을 차지했고, 홍준표·한동훈 후보가 각각 15%, 김문수 후보가 13%였다.
이 후보는 18일에도 당의 불모지인 대구를 방문해 '글로벌 소프트 파워 빅5' 문화강국 비전을 앞세운 문화·예술 공약을 제시하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이날 대구의 한 협동조합에서 웹툰 작가들과, 넷플릭스·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콘텐츠 산업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군사력도 있고 경제력도 있고 많은 것이 있지만 진정한 힘은 문화라고 생각한다"면서 "문화·예술인들이 존중받고 높은 생활 수준을 영위하게 하는 것, 그런 가능성의 영역을 만드는 것이 정부와 정치가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글로벌 소프트 파워 빅5, 확고한 문화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며 "2030년까지 시장 규모 300조 원, 문화 수출 50조 원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의 대구 방문은 당의 험지인 영남권 지역 민심에 호소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겼다. 전날에도 대전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해 방위산업과 충청 지역 공약을 나란히 발표한 바 있다.
대구·경북에는 이차전지 산업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등을, 부산·울산·경남에는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등을 지역 발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와 김경수 후보, 김동연 후보는 이날 밤 경선 첫 방송 토론회에서 경쟁을 벌인다. 토론회는 MBC를 통해 생방송 된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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