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승부⟫ 흥행에 ‘바둑 전설’ 이창호 전주 생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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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북 전주시 중앙동 '이시계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시계점 입구 오른쪽 편에는 '이곳은 전주가 낳은 세계바둑황제 이창호 국수의 생가입니다'라는 빛바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전주시는 중앙동 전주웨딩거리에 위치한 이창호 국수의 생가인 '이시계점'의 노후시설을 정비한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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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대표 새로운 문화 관광지로 변모 기대”
(시사저널=정성환·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최근 전북 전주시 중앙동 '이시계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영화 ⟪승부⟫ 때문이다. ⟪승부⟫는 사제지간인 전신 조훈현(72)과 천재 이창호(50)의 대결을 그린 영화로, 흥행 중이다. '이시계점'은 바둑의 전설로 불리는 이창호 국수의 생가다. 영화 속에서 조훈현 국수(이병헌)와 어린 이창호(김강훈)는 대국을 펼친 장소가 이곳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박보검 배우의 택이네 금은방인 '봉황당'도 이곳을 모티브로 삼았다.
'이시계점'은 이창호의 할아버지가 1940년대 처음으로 이곳에 시계점을 열었다. 이후 이 국수의 아버지 이재룡씨가 1970년 현 위치에 3층 건물을 지어 옮겼다. 이 국수는 이곳에서 태어났다. 현재 주인은 이재룡씨로부터 2008년 점포를 넘겨받았다. 새 주인은 '이시계점'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구도심 일대가 전반적으로 쇠락한 가운데 이곳도 세월을 못이겨 낡았다. 시계점 입구 오른쪽 편에는 '이곳은 전주가 낳은 세계바둑황제 이창호 국수의 생가입니다'라는 빛바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시계점'이 관광 명소로 재탄생한다. 전주시는 중앙동 전주웨딩거리에 위치한 이창호 국수의 생가인 '이시계점'의 노후시설을 정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이시계점 앞에 포토존을 설치하고 이창호 국수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교체하는 등 새로 단장할 예정이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이창호 국수의 생가를 홍보하고 인근 한옥마을과 경기전 등과 연계해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이시계점 뿐만 아니라 전주 구도심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이 늘어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주시는 기대하고 있다.
1975년 전주에서 태어난 이창호 국수는 1986년 입단해 최연소(16세) 세계바둑대회 우승을 비롯해 국내외 통산 142회 우승(국제 23회·국내 119회)을 차지했다. 2003년 모든 국제대회를 제패한 그는 지난해 9월부터 프로바둑팀인 '한옥마을 전주팀'의 명예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이창호 국수의 생가는 단순한 역사적 장소를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산업 활성화를 이끌 중요한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정비 작업을 통해 이시계점이 전주를 대표하는 새로운 문화 관광지로 변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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