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포장 수수료' 초강수 둔 배민…속내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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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이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민 측은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다른 배달 주문과 동일한 수준의 개발인력 및 유지관리, 서버 운영 등 비용이 투입되지만 지난 5년간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이런 이유로 포장 주문은 그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구조가 마련되지 않아 성장이 미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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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배달의민족(배민)이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중개 수수료를 부과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배민은 가맹점주와 소비자단체의 반발에도 이달 14일부터 포장 주문에도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수수료 부담이 커진 일부 입주업체들은 기존에 고객에게 제공하던 할인 혜택을 없애기도 했는데요,
자연히 소비자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서 배민은 지난해 7월에도 배달 중개 수수료를 전격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차등 수수료 방식을 도입한 바 있는데요.
또다시 포장 주문 수수료 부과라는 초강수를 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배민 측은 "포장 주문 서비스에도 다른 배달 주문과 동일한 수준의 개발인력 및 유지관리, 서버 운영 등 비용이 투입되지만 지난 5년간 중개이용료 무료 정책을 유지해왔다"며 "이런 이유로 포장 주문은 그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투자 구조가 마련되지 않아 성장이 미미했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배민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줄고 쿠팡이츠와의 격차도 좁혀지면서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이 필요했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해 배민의 매출은 4조 원대로 전년 대비 2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 줄었습니다.
배민이 고객이 기존 플랫폼을 떠나기 힘든 '록인(Lock-In) 효과'를 믿고 강수를 둔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김영명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님모임 공동의장은 "배민을 탈퇴해버리면 가게를 노출할 곳이 마땅치 않다"며 "수요가 있는 동네 소비자의 절반 이상을 포기하고 장사를 하는 셈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민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이 독일 업체인 딜리버리히어로(DH)라는 점도 수수료 인상 배경으로 거론됩니다.
2023년 기준 딜리버리히어로의 전 세계 매출에서 배민이 차지하는 비율은 24%로 전 세계 사업체 중 가장 높은 걸로 집계됐습니다.
2023~2024년 2년 동안 딜리버리히어로는 우아한형제들로부터 배당금 지급과 자사주 매입 등 명목으로 1조원에 가까운 금액을 가져가기도 했습니다.
같은 기간 딜리버리히어로의 글로벌 실적이 지지부진한 점을 고려하면 배민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꾀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블룸버그통신도 최근 "딜리버리히어로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중동과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개선을 위한 수수료 확대가 결국 국내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이성훈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모기업(딜리버리히어로)은 한국의 정서와 문화, 한국 경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국내 기업보다) 미흡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며 "국내 자영업자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배민 관계자는 "포장(픽업)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프로모션 투자 및 중개이용료에 기반한 서비스 재투자를 적극 진행해 업주 분들의 부담을 낮추고 고객 할인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업주 입장에서도 픽업은 라이더 배달비가 없기에 주문이 늘어날수록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황정현
편집: 김선홍
영상: 연합뉴스TV· 유튜브 배달의 민족·Delivery Hero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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