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1st] '토트넘 꾸역승' 포스테코글루 철학 내던졌다…그만큼 간절한 유로파 우승

김희준 기자 2025. 4. 18. 09: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가장 중요한 순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내던지고 승리를 쟁취했다.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2024-2025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이겼다.

1차전 1-1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2-1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4강에 올랐다.

토트넘은 홈에서 치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가장 중요한 순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철학을 내던지고 승리를 쟁취했다.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2024-2025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를 1-0으로 이겼다. 1차전 1-1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2-1로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4강에 올랐다.


토트넘에 쉬운 상황은 아니었다. 토트넘은 홈에서 치른 8강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어려운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했다. 프랑크푸르트가 홈에서 특별히 강한 팀이 아니었지만 원정 경기는 언제나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손흥민이 발 통증으로 독일 원정에 불참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와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 존재감만으로 상대 수비를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해 독일 무대에 익숙하고, 마지막 필드골이 지난 1월 호펜하임 원정에서 나왔다는 걸 고려하면 손흥민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확실히 토트넘에 나았다.


그래도 다행히 토트넘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경기가 흘러갔다. 프랑크푸르트와 공격을 주고받다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8분 로메로가 전방으로 보낸 롱패스를 매디슨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뛰쳐나오던 카우앙 골키퍼와 크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하고 위험한 반칙을 범한 카우앙에게 경고를 줬다. 이 페널티킥을 솔랑케가 과감히 가운데로 차넣으며 토트넘이 앞서나갔다.


원래 토트넘이라면 선제골을 넣은 뒤에도 공격적인 색채를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 토트넘은 이기고 있든 지고 있든 높은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한 공격 축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고 있을 때는 상대를 맹렬히 추격하는 원동력이 됐지만, 이기고 있을 때는 역전패 빌미를 제공하는 실수가 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토트넘은 후반 들어 수비 축구를 하겠다는 의중을 명백히 드러냈다. 수비라인을 페널티박스에 가깝게 형성하고 미드필더 라인도 수비라인과 간격을 맞춰 두 줄 수비를 형성했다. 전방압박은 도미닉 솔랑케와 공격수 1, 2명으로 최소화했다. 토트넘이 중앙을 틀어막자 프랑크푸르트는 측면에서 높이 전진한 뒤 크로스를 시도하는 비교적 단조로운 패턴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에 운도 따라줬다. 우선 프랑크푸르트가 중앙을 통해 공격할 때 반드시 거치는 마리오 괴체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 17분 만에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프랑크푸르트가 후반 추격의 동력을 일정 부분 잃어버린 이유다. 또한 유독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의 공격이 무뎠다. 유효슈팅을 5회나 기록했지만 이 중 위협적인 기회는 30분 파레스 샤이비가 문전에서 시도한 슈팅을 비카리오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발로 차낸 것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적절한 교체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수비벽을 두텁게 쌓았다. 후반 34분 마티스 텔을 빼고 파페 마타르 사르를 넣어 중원을 강화한 데 이어 후반 40분에는 브레넌 존슨을 불러들이고 케빈 단조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공격수 2명을 빼고 미드필더와 수비를 보강하며 1-0 승리를 어떻게든 지켜냈다.


이번 승리는 토트넘이 올 시즌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는 점에서도 중요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필요할 때 자신의 고집을 꺾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마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결별이 유력해보이는데 그 전에 유종의 미를 거둘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


사진= 토트넘홋스퍼 X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임톡
타임톡이 제공되지 않아요

해당 기사의 타임톡 서비스는
언론사 정책에 따라 제공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