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6'...연고이전에도 부천은 사라지지 않았고 제주를 이겼다! 구단 역사에 새겨질 날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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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FC1995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2025' 3라운드에서 제주 SK에 1-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제주 상대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면서 16강에 올랐다.
2006년까지 부천 SK란 이름으로 K리그를 누볐는데 모기업이 제주 서귀포로 연고이전을 했다.
제주가 2019시즌 강등이 되면서 K리그2로 내려와 부천과 만남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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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부천)] "THIS IS BUCHEON"
부천FC1995는 16일 오후 7시 30분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코리아컵 2025' 3라운드에서 제주 SK에 1-0 승리를 거뒀다. 부천은 제주 상대 사상 첫 승리를 거두면서 16강에 올랐다.
부천에 역사적인 승리였다. 부천 팬들이 19년간 가장 바랬던 순간이기도 했다. 1982년 유공 코끼리가 창단을 하고 1995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서울 공동화 정책으로 서울 연고지 팀들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면서 부천에 정착을 했다. 2006년까지 부천 SK란 이름으로 K리그를 누볐는데 모기업이 제주 서귀포로 연고이전을 했다.
제주 유나이티드(제주 SK 전 팀명)는 탄생을 했고 부천은 사라졌다. 팀을 잃은 부천 팬들은 힘을 모아 구단 창단에 나섰다. 부천FC1995를 2007년 12월에 만들었고 2008년부터 K3리그에 참가, 2013년부터 K리그2에 입성하며 프로 무대로 돌아왔다.
제주가 2019시즌 강등이 되면서 K리그2로 내려와 부천과 만남이 성사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진행이 된 가운데 부천은 의지를 갖고 나섰지만 3전 전패, 게다가 무득점으로 마무리를 했다. 제주는 1위를 해 K리그1으로 올라갔다.
이후 5년 뒤 코리아컵 3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부천은 1라운드 로빈 동안 최대한 많은 승점을 얻기 위해 분투 중이다. K리그2에 집중하는 가운데 주중 제주와 코리아컵 일정이 잡혔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 중요성을 강조하고, 구단 차원에서 과거 영상을 보여주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고취시켰다.
부천 팬들은 평일임에도 경기장을 채웠다. "연고이전 반대"를 외치며 제주에 야유를 보냈고 "우리는 남았고 부천은 살아남았다"는 내용의 걸개를 들었다. "ONLY BUCHEON ALWAY" 걸개도 있었다. 제주를 향해 연고이전 속에서도 부천은 남았다는 걸 보여준 것이다.
결과는 이의형 결승골로 부천이 이겼다. 제주 상대 첫 득점, 첫 승리였다. 부천 팬들은 울분 섞인 함성과 환호를 보냈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천 팬들에 뜻깊은 경기였다. 승리로 보답을 해 기쁘다. 부천 팬들이 가지고 있던 응어리를 조금이라도 풀었으면 한다. 선수들은 팬들의 염원을 알아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하면서 승리 의미를 강조했다.
'20250416', 부천 팬들에게 잊지 못하는 날이 됐다. 2006년부터 구단을 만들고 운영하며 끈질기게 버티고 새로운 부천을 만든 세월이 헛되지 않다는 걸 보여줬다. 부천 역사에 남을 승리와 함께, 부천은 이제 다시 창단 첫 승격을 위해 K리그2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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