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관세 조기 협상 타결”… 日, 환율은 의제 빠져 안도 [관세 전쟁]
정상 간 발표·4월 중 후속 협의 등
日측 “첫 협상으로선 성공적” 분석
트럼프 ‘군사지원 비용’ 언급 당혹
이시바 “트럼프와 직접 회담 고려”
트럼프 지지율 42%… 1기比 낮아
다음주 한국·미국 관세 협상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일본 간 첫 교섭에서 가능한 한 조기에 협상을 타결해 양국 정상이 결과를 발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일본 여권에서는 “첫 협상으로선 성공적”이라는 반응이 나왔지만, 예고 없이 직접 등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방위비 문제와 연계하겠다는 선전포고를 당한 까닭에 곤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측 협상 담당 각료인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재생상은 이날 백악관에서 약 50분간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한 뒤 협상 상대인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과 75분간 회동했다. 그는 이후 취재진과 만나 “양국 경제가 강해질 수 있는 포괄적 합의를 가능한 한 조기에 실현하고 싶다는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총리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경제에서 미국이 처한 상황에 대한 인식과 관세 조치에 대해 설명하며 일본과의 협의가 최우선이라는 뜻을 밝혔다”며 “미국은 상호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내에 거래를 마무리하려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NHK방송 등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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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 관세협상단과 큰 진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협상단과의 만남 후 ‘큰 진전(Big Progress)을 이루었다’는 글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트루스소셜 캡처 |
이날 협상 결과 양측은 △되도록 조기에 합의해 정상 간 발표 △이달 중 후속 협의 △추가 실무급 협의 등에 합의했다. 자민당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정무조사회장은 “1차로서는 매우 성공리에 교섭이 이뤄졌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시바 총리는 17일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건설적인 논의가 이뤄졌다”면서도 “양국 간에 여전히 입장차가 있다. 쉬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장 적절한 시기에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회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일 정상회담 의향을 재차 밝혔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완전히 상상하지 못했다”며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지원 비용’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이 불만을 가진 모든 의제가 협상 테이블에 오를 수 있음을 보여주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상황이 급변하자 국가안전보장국장, 관방장관 등을 불러 심야 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관세와 방위비 연계 문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미국 방문을 앞둔 한국에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편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여론조사기관 유고브와 지난 13∼15일 미국 성인 15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한 비율이 42%였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는 2016년 트럼프 1기 당시 같은 시기에 기록한 지지율보다 낮으며, 최근 집권한 미국 대통령 중에서도 취임 초반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도쿄·워싱턴=유태영·홍주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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