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기자 팔목 잡고 끌어낸 것 심한 것 아니냐' 국힘 답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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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질문한 뉴스타파 기자의 팔목을 잡고 강제로 끌어내 과도한 언론통제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실 최고위원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뉴스타파 기자의 취재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강제로 끌어냈는데, 강압에 의해 과도하게 취재를 막는 것은 너무 심한 게 아니었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그 취재 기자는 국회 출입 기자가 아니고 세미나 취재를 왔다가 갑자기 원내대표 취재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응하기 어렵다고 했는데도 계속 쫓아와 취재하다보니 제지를 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언론도 저는 최대한 허용된 룰 안에서 취재하고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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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욱 수석대변인 "일방적으로 카메라 들이대서...기자도 취재 자제할 필요"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질문한 뉴스타파 기자의 팔목을 잡고 강제로 끌어내 과도한 언론통제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은 되레 뉴스타파 기자도 자제를 해야 한다며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7일 오전 국회 본관 228호실 최고위원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뉴스타파 기자의 취재를 거부하는 과정에서 강제로 끌어냈는데, 강압에 의해 과도하게 취재를 막는 것은 너무 심한 게 아니었느냐'는 미디어오늘 기자 질의에 “그 취재 기자는 국회 출입 기자가 아니고 세미나 취재를 왔다가 갑자기 원내대표 취재를 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응하기 어렵다고 했는데도 계속 쫓아와 취재하다보니 제지를 하는 과정에서 그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언론도 저는 최대한 허용된 룰 안에서 취재하고 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말로 해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데 강제로 팔을 잡고 끌어내는 것은 보는 사람들도 불편하고, 그런 부분은 심하거나 무리한 것 아니었느냐'는 반론에 신 수석대변인은 “취재 신청이 되어 있느냐라면서 확인을 하고 나서 취재에 응하겠다고 그러는데 그쪽 매체 기자분이 그런 제의에도 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서 그렇다”고 답했다.
앞서 뉴스타파가 지난 16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이 '국민께 죄송하다',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는데 무엇이 죄송한 것이냐”는 뉴스타파 기자 질의에 답변하지 않고 “누구 취재하러 왔냐”고 따졌다. 기자가 “토론회 취재하러 왔다”고 답하자 그는 “잠깐 잠깐 놔둬봐”, “(국회) 미디어 담당관 오라 그래”라고 말한 뒤 돌연 기자의 손목을 잡아챈 뒤 기자를 끌고 걸어갔다. 이후 해당 기자는 “방금 제 손목 강제적으로 잡으신 건 사과해 주시라. 저한테 폭력 행사하지 않으셨나”라고 말했지만, 권 원내대표는 되레 “출입금지 조치하라고 해”라고 주변에 지시했다.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주변 관계자들을 향해선 “너네들 여기 있어. 도망 못 가게 잡아”라고 반말로 지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원내대표실은 이날 저녁 입장문에서 “뉴스타파 기자의 행위는 '취재'를 빙자한 신체적 위협이자 강압적 접근이었다”며 “취재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무리한 취재 행위는 언론의 자유로 보호될 수 없는 악의적 행태”라고 밝혔다. 원내대표실은 “취재 목적과 무관한 장소에서 특정 인물을 무단 촬영한 것은 국회 출입 규정 및 현행법 위반 소지도 있는 부적절한 행위여서 방어적 차원에서 국회 방호과로 인계하여 출입 제한 조치를 직접 요청하고자 했다”며 “관련 사건에 대하여 법적 절차를 통해 진상을 밝히고, 허위 주장과 무리한 취재 관행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타파 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뉴스타파지부는 이날 공동 성명에서 “권성동 원내대표의 있을 수 없는 물리적 폭력을 규탄한다. 공개적인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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