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BYD도 뚫은 ‘MLCC’에 주목하는 이유

김민지 2025. 4. 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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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산업이 반등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맞이했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으로 PC,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품에 최소 3000개에서 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증권가는 일제히 MLCC 산업에 대해 '자율 자동차'로 확장해 반등 모멘텀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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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스마트폰서 전장 확장
IT·AI·자율차 수혜로 中수요 증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산업이 반등을 위한 최적의 타이밍을 맞이했다. 정보기술(IT)과 인공지능(AI), 자율자동차 시대에 필수 부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오랜 부침을 탈피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최근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중국 BYD를 포함한 중국 전장업체들에 수천억 원 규모의 MLCC를 공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기 주가는 장중 7% 넘게 올랐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으로 PC, 스마트폰, 자동차 등에 사용된다. ‘전자산업의 쌀’로도 불리는 MLCC는 전기를 마치 댐처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자동차에는 동력전달, 안전, 주행,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품에 최소 3000개에서 1만개의 MLCC가 탑재된다. 최근에는 전장화로 차량당 필요한 MLCC가 1만2000~1만8000개로 늘었다.

이에 삼성전기가 전체 매출의 절반 수준을 차지하는 MLCC의 사업 영역을 스마트폰 중심에서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으로 확장하면서 사업구조 다변화를 꾀했다.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량은 전날 12만8000주 수준에서 6배가 넘는 82만주 수준으로 뛰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전장용 MLCC를 통한 사업구조 다변화를 공언하며 “차량 부품사로 이미 체질 개선을 마쳤다”며 “(전장 관련) 연 50개 이상의 추가 고객사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번 대규모 MLCC 공급성과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중국 BYD 본사 방문 이후 나와 더 화제였다.

증권가는 일제히 MLCC 산업에 대해 ‘자율 자동차’로 확장해 반등 모멘텀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고의영 iM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정밀한 센서가 필요하며, 센서가 받아들이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사회간접자본(SoC)의 성능도 좋아지는데 이는 필연적으로 소형·고용량 MLCC 수요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증권 또한 중국 자율주행차 시장의 확대와 함께 전장용 MLCC에 주목해야 한다고 꼽았다.

삼성전기 외 국내 MLCC 기업 아모텍도 전기차 수혜를 받고 있다. 아모텍은 지난해 연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로부터 MLCC 양산 승인을 다시 획득했다. 관련 기업들의 이번 주 주가 흐름도 좋다. 삼성전기(2.38%), 삼화콘덴서(5.3%), 아모텍(4.03%) 등 상승률을 보였다.

MLCC 시장의 훈풍은 더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의 높아지는 MLCC 수요 때문이다. 현재 중국은 MLCC 산업 후발주자로 기술력이 성장세에 있지만 아직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업계는 대부분 일본의 무라타제작소와 한국의 삼성전기 등의 기업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대세가 확실한 상황이다. MLCC 기업은 ‘AI 밸류체인 확대’로 인한 수혜도 볼 전망이다. 갤럭시S25를 시작으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 경쟁이 본격화되는 원년인 올해이기 때문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에 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한 고부가 부품 채용률 증가 및 대당 부품 탑재량 증가 효과로 MLCC 수요 또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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