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나 탈환이냐"…업비트·빗썸, 사활 건 '강남역 대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판박이처럼 닮은 카피가 새겨진 두 개의 광고판이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강남역에 나란히 나붙었다.
17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 5번 출구 정면에는 업비트, 측면에는 빗썸의 광고가 각각 올라왔다.
업비트의 이번 옥외 광고판 설치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빗썸에 대한 경계심의 표출로 해석된다.
빗썸은 강남역 5번 출구 일부에 옥외 광고판을 설치하는 데 그쳤지만, 업비트는 2번 출구와 6번 출구 등 강남역 다른 공간에도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빗썸, 공격적 마케팅으로 작년부터 점유율 확대
업비트, 광고비 줄여오다 빗썸에 대응
판박이처럼 닮은 카피가 새겨진 두 개의 광고판이 서울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다는 강남역에 나란히 나붙었다. 놀랍게도 두 광고판의 주인은 서로 경쟁 관계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인 업비트와 빗썸이 같은 공간에서 유사한 문구를 내세워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맞붙은 것이다.
17일 서울 지하철 강남역 5번 출구 정면에는 업비트, 측면에는 빗썸의 광고가 각각 올라왔다. 동종업계 경쟁사 광고가 같은 공간에 동시에 올라오는 것은 가상자산 업계로 한정짓지 않아도 이례적인 일이다. 두 거래소 간 경쟁 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 70%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강한 업비트는 그동안 마케팅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신규 가상자산 상장과 카카오톡 등 플랫폼과의 연동성, 거래소 이용자 인터페이스(UI) 등에서 강점을 보인 만큼 마케팅 측면에 힘을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빗썸의 경우 온·오프라인 상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지속해왔다. 빗썸은 지난해 기준 판매촉진비 1637억원, 광고선전비 258억원 등 마케팅 비용으로 총 1922억원을 지출했다. 전년(2023년) 대비 약 12배 늘어난 수치다.
빗썸은 도시락, 디저트, 베이커리 등 일상 브랜드부터 게임 업체까지 다양한 업계와 협업해 젊은 층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원화 포인트나 가상자산을 지급해왔다. 또한, 기본적인 옥외광고 외에도 신규 상장한 가상자산을 이틀 또는 사흘 연속 거래하면 일부를 에어드랍(토큰 무료 배포)하는 이벤트까지 진행하며 이용자 유치에 공을 들였다.
업비트의 이번 옥외 광고판 설치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빗썸에 대한 경계심의 표출로 해석된다. 이현승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해 가상자산 거래소 전체 신규 가입자 207만여명 가운데 약 92만7000명을 확보하며 가장 많은 신규 이용자를 확보했다. 업비트는 약 82만명으로 빗썸보다 10만명이 적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신규 설치 수에서도 빗썸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빗썸 앱 신규 설치 수는 약 83만 8000건, 업비트는 약 79만9579건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 3월에는 농협에서 KB국민은행으로 실명계좌 제휴 은행을 변경한 점도 점유율 상승에 주효했다.
빗썸의 마케팅을 통한 점유율 확대 정책에 업비트도 대응하고 있다. 업비트는 2021년 광고선전비를 391억원 지출했지만, 2023년에는 222억원 쓰는 등 마케팅 비용을 줄여왔다. 반면 빗썸이 광고비를 크게 늘린 시점인 지난해부터는 업비트도 지출액을 272억원으로 다시 늘렸다. 빗썸은 강남역 5번 출구 일부에 옥외 광고판을 설치하는 데 그쳤지만, 업비트는 2번 출구와 6번 출구 등 강남역 다른 공간에도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이미 주식 시장을 상회하는 만큼의 거래대금과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거래소 간 마케팅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1·2위 거래소가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이용자들도 이벤트나 거래 환경 개선 등의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인터뷰] 홍준표 "이재명 대통령 되면 '국민 매수의 나라'…이번에 청산해야"
- 3자대결시 무당층서 이재명 32.9% 한덕수 30.4% 이준석 9.8% [데일리안 무당층 심층조사]
- 3자대결시 무당층에서는 이재명·한덕수 '초접전' [데일리안 무당층 심층조사]
- 한덕수 28.2%…국민의힘 경선주자는 김문수·한동훈·홍준표·나경원順 [데일리안 여론조사]
- '대통령 되지 말아야 할 대권주자' 이재명 42.8%…법 가장 안 지킬 것 같은 주자는? [데일리안 여론
- 이재명 정부, 시작이 불안하다
- 국민의힘 대진표 사실상 완성…당권 레이스 본격화 [정국 기상대]
- 인선 반환점 돌았지만…여가부·교육부 후보자 부재 속 야당 '3번째 낙마 공세' 과제
- [지금, 베스트셀러 목록②] “흥행 주도하는 시대”…달라진 독자들, 베스트셀러 영향력 유효할
- 김우민,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동메달 획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