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트럼프, ‘일본과 협상이 최우선’ 발언”…미·일 관세협상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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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상호 관세 협상에 나선 일본 정부 대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일본과의 협상이 최우선'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17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미·일 첫 관세 협상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해 (미국 쪽) 관련 장관 등과 잘 논의를 해달라는 의미로 말했고, 두 나라 정부 간 협의를 계속해나가기로 확인한 상황"이라며 "두 나라가 가능한 빠르게 관세 문제에 합의해 두 나라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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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상호 관세 협상에 나선 일본 정부 대표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회담 뒤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서 ‘일본과의 협상이 최우선’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17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미·일 첫 관세 협상 이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미·일 관세 협상에 직접 참여해 (미국 쪽) 관련 장관 등과 잘 논의를 해달라는 의미로 말했고, 두 나라 정부 간 협의를 계속해나가기로 확인한 상황”이라며 “두 나라가 가능한 빠르게 관세 문제에 합의해 두 나라 정상이 발표할 수 있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두 나라는 다음 협상을 이달 안에 실시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하고 장관급을 포함해 실무선에서도 협의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관심의 초점이었던 상호 관세에 대해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일본 쪽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일단 미국 정부 요구를 들었다. 그는 “이시바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내용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일본의 자동차 회사 등의 미국 추가 투자 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것이었다”며 “일본 정부가 전달한 내용을 상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시바 총리는 일·미 두 나라의 경제가 모두 강해지도록 ‘윈-윈’이 되도록 포괄적 합의를 가능한 한 조기에 실현시키고 싶다는 생각을 (협상단을 통해) 전달했다”고 말했다. 다만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구체적인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여러 사안들이 정리돼야 ‘패키지’로 확정되는 협상인 만큼 구체적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며 말을 아꼈다.
협상 의제 가운데 하나로 예상됐던 엔-달러 환율 문제는 특별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환율은 펀더멘털을 반영해 결정되는 것으로 (일본 정부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주려는 의도가 없는 만큼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일본 정부가) 환율 약세 유도 같은 것을 한 기억이 없는 만큼 현재 정해진 틀 안에서 향후 정책도 이뤄질 것”이라며 “환율과 관련해서는 지난 2월 ·미 정상회담 이후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평가 등을 했던 만큼 미국 쪽이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국 정부가 조기 타결에 적극적인 태도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국가별 상호 관세 유예 기간인 90일 내 협상 종료 일정 등이 있는지' 묻자 “미국이 (관세 유예기간인) 90일 안에 협상을 성사시키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협상의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 현재로서는 자세히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협상이라는 건 상대방이 있는 일”이라며 “가능한 빨리 진행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지만 협상의 향후 진행 상황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일 장관급 협상 당일 돌연 회의 참석을 선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장관급 회담 전 1시간 가량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을 만나 비교적 솔직한 이야기를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경제에 대해 미국이 현재 놓인 상황에 대해 솔직한 인식을 드러냈고, 관세 조처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의 협상이 최우선이라는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도쿄/홍석재 특파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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