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속도 바꾸면 몸이 달라진다"…놀라운 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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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속도만 높여도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연구팀은 16일 "시속 5~6㎞ 이상의 속도로 걸으면 심방세동이나 빈맥(빠른 심장 박동), 서맥(느린 심장 박동) 같은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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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걸으면 부정맥 위험 감소"
걷는 속도만 높여도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연구팀은 16일 "시속 5~6㎞ 이상의 속도로 걸으면 심방세동이나 빈맥(빠른 심장 박동), 서맥(느린 심장 박동) 같은 부정맥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발표했다.
영국 글래스고대 질 P. 펠 교수팀은 이날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 자매 학술지 '심장'에서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42만여명의 걷기 속도 및 시간과 심장 리듬 이상의 관계를 추적 관찰해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걷기 속도는 심혈관 질환 및 사망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지만 심장 박동 이상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는 거의 없었다"며 "해당 연구에서 나이, 성별, 비만, 흡연 등 기존 위험 인자와 함께 보행 속도의 영향을 조사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설문조사로 걷기 속도 데이터를 확보한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42만925명(평균 연령 55세)을 대상으로 평균 13년간 추적 연구를 했다. 8만1956명은 활동 추적기를 통해 걷기 속도와 소요 시간을 확인했다.
걷기 속도에 따라 2만7877명(6.5%)이 시속 4.8㎞ 미만의 느린 속도 그룹, 22만1664명(53%)이 시속 4.8~6.4㎞의 평균 속도 그룹, 17만1384명(41%)이 시속 6.4㎞ 이상의 빠른 속도 그룹으로 각각 분류됐다. 추적 기간에 발생한 심장 리듬 이상은 심방세동이 2만3526명, 기타 심장 부정맥 1만9093명, 서맥 5678명, 심실 부정맥 2168명 등 3만6574명이었다.
인구통계학적 요인과 생활 습관 요인 등의 잠재적 영향을 고려한 후 걷기 속도가 심장 박동 이상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빠른 속도 그룹과 평균 속도 그룹의 부정맥 위험은 느린 속도 그룹보다 각각 43%와 35%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심방세동 위험은 빠른 속도 그룹과 평균 속도 그룹이 느린 속도 그룹보다 각각 46%와 38% 낮았고 기타 심장 부정맥 위험은 39%와 21% 낮았다.
활동 추적기로 걷기 속도와 시간을 측정한 8만1956명 중에서는 부정맥이 4117명에게 발생했고 평균 또는 빠른 속도 그룹의 부정맥 위험이 느린 속도 그룹보다 27%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걷기 속도와 심장 박동 이상 간 연관성 중 36%는 신진대사 및 염증 요인의 영향으로 분석됐으며 이 연관성은 알려진 심혈관 질환 위험 인자와는 무관했지만 여성, 60대 미만, 비만이 아닌 사람, 장기 질환자 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는 관찰 연구로 인과 관계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걷기 속도와 부정맥 위험 간 연관성에서 대사 및 염증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연구는 평균 및 빠른 속도 걷기가 대사·염증 경로로 매개되는 심장 부정맥 위험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빠르게 걷기가 고위험군의 부정맥을 줄이는 데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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