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너무 가렵다”...서울 한 대학교 남자 기숙사서 ‘옴’ 발생
서울 노원구 삼육대학교의 남자 기숙사에서 2명의 학생이 옴에 걸려 귀가하는 일이 발생했다.
17일 삼육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남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두 명이 옴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 두 명을 즉시 귀가시켰으며, 다음 날 건물 전체 소독을 완료했다. 또 기숙사생들에게 문자 등으로 옴 발생 사실을 공지했다.
이후 15일에는 여자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 한 명이 가려움을 호소했으나, 검사 결과 옴에 걸린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우려를 고려해 여자 기숙사 건물 또한 소독 조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옴이 발생한 층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는 아래층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기숙사생들에게는 도서관 대신 기숙사 안에서 공부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15일 소셜미디어 단체 대화방을 통해 ‘기숙사에 옴 환자가 발생해 소독을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공지가 얼마 지나지 않아 지워지며 일부 구성원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의 삼육대 게시판에는 “전염병이면 발생 근원지는 제대로 공지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삼육대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추가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잠복기를 고려해 예의 주시 중”이라며 “옴에 걸리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예방 차원에서 기숙사 학생들에게 옴 치료제를 제공해 바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긴다. 이 진드기가 피부 각질층에 굴을 만들면서 심한 가려움증이 생기고, 대개 4∼6주 정도 잠복기를 거친다. 옴을 치료하려면 자기 전 목 아래 전신에 약을 바르고 다음 날 아침에 씻어내야 한다. 옴은 전염성이 매우 높아 환자는 물론 그 가족 및 접촉한 사람도 증상의 유무와 상관없이 함께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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