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노래하면 바이런 같은 시인된다던 헐버트 박사, 케이팝 세계적 유행 예언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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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 헐버트 박사(1863∼1949)는 '한국인은 즉흥곡의 명수로서 한국인이 아리랑을 노래하면 워즈워스나 바이런 같은 시인이 된다'고 했지요. 오늘날 케이팝의 세계적 유행을 약 130년 전에 예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헐버트 박사의 영문판 일대기 'What About Korea?(한국을 어찌할 것인가?)'를 최근 출간한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75)은 14일 "1896년 아리랑을 최초로 서양 음계로 채보한 헐버트 박사는 '아리랑은 영원한 한민족의 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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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버트의 삶 소개 영문판 일대기 내
3·1운동뒤 美에 보낸 호소문 등 담겨

헐버트 박사의 영문판 일대기 ‘What About Korea?(한국을 어찌할 것인가?)’를 최근 출간한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75)은 14일 “1896년 아리랑을 최초로 서양 음계로 채보한 헐버트 박사는 ‘아리랑은 영원한 한민족의 노래가 될 것’이라고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신간은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헐버트 박사(건국훈장, 금관문화훈장 수훈)의 삶을 박사의 고국인 미국에 영문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미 백악관과 상하원, 주립도서관 등에도 발송될 예정이다. 1999년 기념사업회를 발족한 김 회장은 “대학 시절 헐버트 박사의 고귀한 삶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마음먹은 지 약 50년 만”이라며 감회에 젖었다.
책 내용은 김 회장이 2019년 국내 출간한 ‘헐버트의 꿈 조선은 피어나리!’를 바탕으로 미국 독자의 눈높이에 맞게 보완했다. 이번 책 제목은 3·1운동 뒤 헐버트 박사가 미국 상원 외교관계위원회에 제출한 ‘한국 독립 호소문’에서 따왔다.
“한국인 7000여 명이 학살됐다면서 박사가 피맺힌 절규를 합니다. 제가 미 내셔널 아카이브에서 2004년 찾아낸 문서지요.”
책엔 헐버트 박사가 1889년 조선 말글의 우수성을 뉴욕트리뷴지에 기고하며 한글 자모를 사상 최초로 서구에 소개한 것과 1905년 을사늑약을 저지하기 위해 고종과 전보를 교환한 내용이 담긴 뉴욕타임스(NYT) 기사, 1910년 한일 강제병합 직후 “일본 외교는 속임수가 전부”라고 한 기고문 등 김 회장이 발굴한 중요 사료들도 담겼다. 김 회장은 1949년 박사의 서거를 대대적으로 보도한 동아일보 보도를 모아 2015년 추모 특집 소책자를 만들고 박사 영전에 헌정하기도 했다.
“헐버트 박사의 삶은 국경을 초월해 세계 젊은이들의 본보기라고 할 수 있어요. ‘승리보다 원칙이 더 중요하다’는 가훈을 온전히 실천한 행동가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와 세계에 필요한 말이기도 합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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