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승3패' LG 이런 날벼락 떨어지다니…에르난데스 허벅지 부상 '6주' 이탈→염갈량 "너무 아쉽네요" [잠실 현장]

최원영 기자 2025. 4. 1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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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큰 악재와 마주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날 에르난데스를 말소하고 투수 김유영을 콜업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5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게임'을 선보이는 등 맹활약했다. 6이닝 무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을 뽐냈다. 그러나 투구 수 79개 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오른쪽 앞쪽 허벅지 뭉침 증세 때문이었다.

LG는 15일 경기서 3-0으로 승리했다. 특히 삼성에 안타, 득점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KBO리그 역대 4번째이자 구단 2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당일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경기 초반엔 (증세가) 느껴지지 않았다. 4회 투구할 때부터 허벅지 아랫부분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그래서 6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마사지를 해주셨다. 그 이후로는 괜찮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LG 구단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정밀 검진 결과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회복까지 6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16일 잠실서 만난 염경엽 감독은 "어쩐지 우리 팀이 부상선수 없이 잘 간다 했더니…"라며 씁쓸함을 삼켰다. 염 감독은 "허벅지 안쪽이 2cm 이상 찢어졌다고 한다. 부상 부위 회복 후 준비해서 돌아오는 데까지 6주 정도 걸릴 것이라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이어 "전력분석팀과 김광삼 투수코치가 포인트를 잡아 에르난데스의 투구를 잘 만들어 놓았다. 패스트볼과 변화구 모두 공이 날리곤 했는데 그 문제가 확 없어졌다"며 "원인을 정확히 파악했고, 에르난데스가 등판하기 전까지 김광삼 코치가 옆에 붙어 열심히 훈련시켰다. 선수 본인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돼 계속 좋은 투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다치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지난 2일 KT 위즈전서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5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다. 문제점을 발견 후 해결해 15일 삼성전서 맹활약했지만 부상으로 자리를 비우게 됐다.

대체 선발을 준비해야 한다. 염 감독은 "당분간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을 것이다. 일단 일요일(인천 SSG 랜더스전)에는 김주온 선수가 등판한다. 구단이나 2군 퓨처스팀에서 가장 좋다고 추천받았다. 그다음은 계속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김주온은 올해 퓨처스리그서 4경기 20⅔이닝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5.23을 기록했다. 지난 2일 두산 베어스전서 4⅔이닝 7실점으로 고전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3경기에선 대부분 선전했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2차례 선보였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이닝을 마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 트윈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단기 대체 외국인선수를 데려올 수도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대체 외국인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외인이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 선수를 재활선수 명단에 등재하고 복귀할 때까지 교체 횟수를 사용하지 않고 대체 외인과 계약해 경기에 출장할 수 있게끔 했다.

염 감독은 "그건 구단에서 해야 할 일이다. 에르난데스를 완전히 교체하진 않을 것 같다"며 "단기 대체 외인의 경우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다. 임시로 대체하는 선수라 한 달 반 정도 뛰다 나가야 할 수도 있는데, 본인의 현재 위치를 포기하고 와야 해 더더욱 쉽지 않다. 대만도 선수들이 이탈하지 못하게 7월까지는 계약을 통해 묶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이 중간계투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염 감독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면 몰라도 초반에 우리가 확 무너진다면 휴식을 갖는 게임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질 때 어떻게든 잘 지는 게 중요하다. 그게 팀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졌지만 얼마나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는 경기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기용해 경험을 쌓게 할 수 있다. 새 선수들이 잘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까지 다 고려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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