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온 투고타저…‘5경기 1실점’ 네일은 왜 고작 2승일까

김양희 기자 2025. 4. 1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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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의 연속이다.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기록(평균 6⅔이닝 투구)했으나 역시나 타선의 득점 지원력이 떨어진다.

엘지는 15일까지 치른 18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12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6홀드를 기록중인 김진성은 8경기에서 7⅓이닝만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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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타저 속 ‘서프라이즈’ 기록들
기아(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 기아 타이거즈 제공

‘서프라이즈’의 연속이다. 공인구 반발계수가 낮아지면서 모처럼 투고타저가 이어지는 가운데 놀라운 기록들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은 투수의 시대다.

31이닝 1실점의 네일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은 작년부터 잘 던졌다. 그런데 올해는 더 잘 던진다. 5경기 31이닝을 투구했는데 단 1점만 상대에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0.29에 불과하다. WHIP(이닝당 안타 및 볼넷 허용률)가 0.81이다. 시즌 첫 등판(3월22일 NC 다이노스전)에서만 5이닝을 던졌고, 이후 4경기에서는 6~7이닝을 투구했다. 투심 패스트볼과 함께 스위퍼를 함께 던지면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하고 있다. 다만 상대 1선발과 맞붙는 매치업 탓에 2승밖에 못 거뒀다. 김도영, 김선빈 등 주축 타자들이 빠져 있어서 득점 지원력이 떨어진다.

삼성 라이온즈 아리엘 후라도. 삼성 라이온즈 제공

등판 전 경기 QS의 후라도

아리엘 후라도는 지난 시즌 뒤 키움 히어로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로 적을 옮겼다. 유니폼을 바꿔입은 첫 시즌 팀 에이스로 선전하고 있으나 16일 현재 3패(1승)를 당하고 있다.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기록(평균 6⅔이닝 투구)했으나 역시나 타선의 득점 지원력이 떨어진다. 15일 엘지(LG) 트윈스와 경기 때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는데 팀 타선은 단 1안타, 1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후라도가 등판한 경기에서 삼성 타선은 첫 경기(3월22일 키움전)를 제외하고 4경기에서 총 2점밖에 내지 못했다. 네일처럼 상대 에이스가 등판했기 때문인데 그래도 너무 못 쳤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 한화 이글스 제공

11경기 무실점의 김서현

‘파이어볼러’ 김서현(한화 이글스)은 팀 마무리 주현상이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간 뒤 경기 맨 마지막에 등판하는 투수가 됐다. 15일 에스에스지(SSG) 랜더스전까지 11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을 던졌는데 실점이 하나도 없다. 삼진은 8개를 낚아냈고, 피안타율은 0.129로 낮다. WHIP는 0.62. 프로 데뷔 3년차지만 침착한 모습으로 경기를 매조지며 4세이브를 올렸다. 김서현은 15일 현재 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평균 시속 153.79㎞·트랙맨 기준)을 던지고 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8.38㎞가 찍혔다.

철벽 불펜의 LG

엘지는 투타의 조화 속에 승승장구 중이다. 평균자책점이 2.53(1위)인데, 불펜평균자책점은 1.86에 불과하다. 2위가 3.02(SSG)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히 뚫지 못하는 방패라고 하겠다. 엘지는 올 시즌 역전 당한 경기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이렇게 된 데는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한 몫 했다. 엘지는 15일까지 치른 18경기에서 선발 투수들이 12차례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선발들이 이닝을 먹어주니 불펜의 과부하가 오지 않는다. 6홀드를 기록중인 김진성은 8경기에서 7⅓이닝만 던졌다. 박명근 또한 7경기에서 6⅔이닝만 투구했다. 더 희망적인 것은 아직 유영찬, 함덕주가 재활중이고, 6월이면 이정용이 상무에서 합류한다는 점이다. 방패는 더 견고해질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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