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깎더니 1-0 승리 꽝! 한풀이 불끈 주먹까지...최원준 "나 때문에 진 경기 많아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 때문에 진 경기가 많았다".
그러나 7회 고영표가 내려가고 원상현이 올라오자 초구 148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최원준은 "상대투수(원상현)가 공이 빠른 투수였다. 고영표 선배가 너무 잘 던져 끌려간다고 생각했다. 분위기 바꾸려고 급한 타이밍으로 빨리 돌렸는데 운좋게 홈런이 나왔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OSEN=광주, 이선호 기자] "나 때문에 진 경기가 많았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27)이 한 방으로 모처럼 제몫을 했다. 1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결승홈런을 터트렸다. 이날 성적은 4타수 1안타. 1안타가 바로 승부를 가른 솔로포였다. 1-0 승리를 이끌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은 KT 선발 고영표의 역투에 막혀 범타로 물러났다. 그러나 7회 고영표가 내려가고 원상현이 올라오자 초구 148km짜리 직구를 통타해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이날 유일한 득점이었다.
주먹을 불끈 쥐고 그라운드를 돌았다. 답답하고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은 표정이었다.
최원준은 "상대투수(원상현)가 공이 빠른 투수였다. 고영표 선배가 너무 잘 던져 끌려간다고 생각했다. 분위기 바꾸려고 급한 타이밍으로 빨리 돌렸는데 운좋게 홈런이 나왔다"며 비결을 설명했다.
이어 "올해 나 때문에 진 경기가 너무 많았다. 홈런을 치면서 나로인해 좀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먹을 쥐었다. 팀에 어린 선수들도 많이 뛰고 있다. 내가 중요할 때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데 멍하니 가는 것 같았다. 찬스도 많이 왔는데 쫓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먹 세리모니를 설명했다.
3월22일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에서 홈런을 터트리며 초반은 타격감이 좋았다. 그러나 4월에 들어서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고 슬럼프에 빠졌다. 도무지 정타 타구가 나오지 않았다. 그럴수록 급해졌고 타율은 2할1푼1리까지 내려갔다. 최근에는 머리까지 짧게 깎았다.
"아무래도 팀 성적이 계속 안좋고 부상 선수 많이 나오니까 중간급 선수로 부담을 느꼈던 것 같다. 내가 못해도 팀이 위에 있으면 묻히는데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다. 내가 중간에서 연결해야 하는데 내 것도 못하더라. 그래서 답답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하자고 머리를 짧게 잘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일요일부터 준비한 것이 있는데 잘 이루어지고 있다. 감독님, 코치님, 건창이 형이 좋을 때와 안 좋을때 조언을 해주었다. 말하기는 어렵지만 모두 공통적인 부분이 있었는데 신경을 썼다"며 향후 반등을 예고했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