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 반발 불출마 잇따라…‘역선택 방지’ 뭐길래
[앵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정한 대선후보 경선 규칙에 일부 주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아예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 불출마를 선언하기도 합니다.
경선 규칙 중에 이른바 역선택 방지 조항이 핵심 쟁점입니다.
최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선을 50일 앞두고 최종 확정된 양당의 경선 규칙.
공통점은 '반반 경선', 그리고 '역선택 방지 조항'입니다.
국민의힘은 1차 예비경선 국민 여론조사 100%, 2차, 3차 경선에선 당심과 민심 각각 50%씩 반영합니다.
민주당은 곧바로 본경선을 치르는데 역시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반영합니다.
양당 공히 상대 당 지지자를 제외하고 '자당 지지자'와 '무당층' 응답만 집계하는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합니다.
상대 당 지지자가 일부러 약체 후보를 밀어주는 걸 막겠다는 취지인데, 지지 기반에 따라 유불리가 엇갈릴 수 있습니다.
KBS가 지난 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역선택 방지' 조항이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의 대선후보 적합도가 60%를 넘어가며 독주 체제가 더 공고해졌습니다.
국민의힘에선 김문수 전 장관 지지율이 10% 포인트 넘게 올랐고, 반면 유승민 전 의원은 8% 포인트가 빠졌습니다.
[배종찬/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 "자기 지지층 외에 확장성이 있는 후보들에 대해서는 입지가 좁혀질 수밖에,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고…"]
유승민 전 의원은 100% 국민여론조사라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적용하는 건 사기라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고, 김두관 전 의원도 특정 후보 추대 아니냐며 경선을 거부했습니다.
결국 민심보다 당심 비중이 커진 '경선 룰'에 각 당이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유경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최유경 기자 (6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첫 증인’ 군 지휘관들 “의원 끌어내라 지시받아”…윤 측, 이의 제기
- “한덕수 재판관 지명, 제2의 내란”…“적법한 권한 행사에 겁박”
- 이재명 AI 행보…김경수 “대통령실 이전”, 김동연 ‘청년 콘서트’
- 홍준표 출마 선언…국민의힘, 4강 경쟁 본격화
- 배민 ‘포장 수수료 6.8%’ 첫날…“포장 안 받아” 반발도
- “트럼프 암살에 돈 필요해서”…부모 살해한 미 10대 체포
- “‘작은 예수님’ 안녕히”…71년간 약자 편에 선 두봉 주교
- 일본은 하루에 60명씩 ‘고독사’…대부분 남성
- 관세에 희토류 통제 ‘맞불’…우리 기업들 ‘불똥’ 우려
- 가짜 신분증으로 전자담배 구매…규제 빈틈 노린 학교 앞 ‘무인 판매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