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의 정신력은 간절한 마음에서…그 녀석도 온다” ML 대선배 코리안특급도 감탄, 그저 뿌듯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의 정신력은 결국 간절한 마음에서 키워진다.”
‘코리안특급’ 박찬호(52)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이정후(27,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칭찬했다. 이정후는 올 시즌 14경기서 54타수 19안타 타율 0.352 3홈런 11타점 16득점 3도루 출루율 0.426 장타율 0.704 OPS 1.130을 기록했다.
특히 12~14일(이하 한국시각)에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 3연전서 9타수 4안타(3홈런) 7타점 5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카를로스 로돈(뉴욕 양키스)에게 최초로 한 경기 2피홈런 굴욕을 안겼다. 벌써부터 내셔널리그 올스타, MVP 등의 얘기가 나온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내셔널리그 최고수준의 활약이다. 장타율-OPS-2루타 1위, 타율 2위, 득점 3위, 최다안타-출루율 7위다. 이 좋은 흐름이 시즌 내내 지속되지 않겠지만, 일단 자신의 재능을 메이저리그에 어느 정도 입증했다는 게 중요하다.
박찬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후 선수가 아주 잘하고있다. 아니 정말 훌륭하고 대단한 모습으로 시즌 출발을 잘 하고 있다. 시즌시작 2주간의 시간에서 그는 리그에서 많은 안타들을 치고 있다. 특히 2루타는 8개로 가장 많은 기록을 하고 있고 홈런을 3개나 쳤다. 정말 승승장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박찬호는 “어떻게 이렇게 큰 변화가 생겼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작년에는 첫해라는 점에서 많이 힘들어하고 좀 어려워하며 시즌을 이어가다가 두 달도 안돼서 어깨 부상을 당하고 수술까지 하게 됐다. 그래서 나머지 시즌을 부상자로 끝을 낼 수밖에 없었다. 많이 아쉽고 힘겨운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현지 언론에서는 부정적인 기사들이 속출하기도 했다. 큰 기대속에서 선수들의 부진은 많은 실망감을 표현되는 질타들이 나온다. 선수들은 그 질타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거뜬히 이겨내고 우뚝 서는 경우도 있다. 이정후는 이겨내고 우뚝 올라섰다. 무엇이 그에게 이런 힘을 주었을까? 나는 단정하건데 간절함이다. 하고싶고 해야 하는 간절함이 그의 몸속에서 강하고 강하게 자리 잡혀버렸다. 타고난 재능과 좋은 기능은 정신력이 뒤 받쳐줄 수 있을 때 제대로 사용된다. 그리고 그 정신력은 결국 간절한 마음에서 키워진다. 이제 이정후는 MLB에서 보란듯이 강하고 수준 있는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계속해서 그의 활약은 우리 야구의 자랑이 될 것이다. 오뚜기 한국야구의 새로운 불씨를 보여줘서 고맙고, 그의 컴백에 기쁨을, 그의 활약에 축하를 보낸다”라고 했다.
박찬호는 글의 말미에 정체를 밝히지 않은 사람을 언급했다. “그리고 곧 그 녀석도 온다. 그리고 그녀석도 올 것이다. MLB에서 힘차게 던지는 한국야구가 있었다면 힘차게 치고 빠르게 달리는 한국야구가 이 시대를 달리고 있다. 거침없는 녀석들. 가자 화이팅!!!”이라고 했다.
박찬호는 이정후와 함께 찍은 사진에 이어 이정후,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결국 ‘그 녀석’은 김하성이다. 김하성은 작년 가을 어깨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그 사이 지난 겨울 2년 최대 3100만달러에 탬파베이와 FA 계약했다.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이 가능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