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고장난 기차? 中 대사관들, 관세 갈등 여론전 나섰다

김보경 기자 2025. 4. 14.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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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주미 중국 대사관 페이스북에 게시된 이미지. /페이스북

미중 양국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 대사관들도 소셜미디어 게시글을 통해 자국 지원에 나섰다.

주미 중국 대사관은 13일 공식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사진 이미지를 한 장 게시했다. 절반으로 나뉜 사진 상단에는 ‘China(중국)’라고 적은 글씨와 함께 KTX와 비슷하게 생긴 최신식 열차 20여대가 불을 환하게 밝히고 선로 위에 올라서 있는 사진이 담겼다. 반면 같은 사진의 하단에는 ‘USA(미국)’이라고 적은 글씨와 함께, 구식 열차가 형태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선로 위에 기울어 주저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물에는 “그래도 미국을 선택한다” “미국 사람들은 모두 자차를 보유하고 있어서 기차가 필요 없다”며 응수하는 댓글이 이어졌다. “대화해본 미국인들이 중국이 훨씬 낫다고 말하더라” “미국은 질투심이 많은 나라”라며 주미 중국 대사관을 거드는 댓글도 여럿 게시됐다.

10일 주미 중국 대사관 페이스북에 게시된 이미지. /페이스북

주미 중국 대사관은 4일 전인 지난 10일에도 관세 전쟁과 관련한 그림을 게시했다. 해당 그림에는 ‘메이드 인 차이나’ 스티커가 붙은 빨간색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모자의 가격표가 27달러 더 높은 가격으로 수정된 모습이 담겼다. 미국이 중국에 부과한 높은 관세의 영향으로 트럼프와 그의 팬들이 즐겨 쓰는 ‘MAGA’ 모자 마저 가격이 오를 수 있다며 비판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11일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도 비슷한 메시지가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미국’이라고 표기된 양이 ‘중국’ 양과 박치기를 했다가 뒤로 고꾸라지는 모습이 담겼다. 다이 대사는 ‘적이 나를 공격하지 않으면 나도 공격하지 않으며, 만약 나를 공격하면 반드시 반격한다’는 내용의 글도 함께 적었다.

다이빙 주한 중국 대사가 11일 엑스에 올린 영상 장면. /소셜미디어 엑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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