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꽃피지 못했네…연장서 눈물 흘린 로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8개 홀은 모두 꽃 이름을 갖고 있다.
로즈의 마스터스 두 번째 연장 승부.
앞서 마스터스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 기록을 세운 로즈.
그래도 로즈는 '마스터스 최강자'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스터스 준우승만 3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열리는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18개 홀은 모두 꽃 이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장미'는 화려한 꽃봉오리를 펼치지 못했다. 바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얘기다. 가장 화려한 '조연'으로 후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대관식을 지켜본 그는 자신의 세 번째 마스터스 2위 은쟁반을 손에 쥐고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14일(한국시간) 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4라운드. 모든 골프팬이 매킬로이와 LIV 골프 멤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우승 대결에 집중한 사이 로즈는 조용히 인생 최고의 라운드를 만들었다. 이날 로즈는 무려 10개의 버디를 잡았다. 그중에는 구름 관중의 환호 속에서 공동 선두를 만들어준 18번홀 버디도 포함됐다. 이날 보기 4개도 곁들여 6언더파 66타를 친 로즈는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그리고 매킬로이가 18번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로즈의 마스터스 두 번째 연장 승부. 2017년 로즈는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연장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친 바 있다. 앞서 마스터스에서 두 번이나 준우승 기록을 세운 로즈. 이번엔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었지만 너무나 완벽하게 버디를 잡은 매킬로이에게 다시 우승을 내줘야 했다.
"오늘 버디를 10개나 잡았다는 건 정말 믿을 수 없는 골프였다"고 돌아본 로즈는 경기 직후 깔끔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그리고 매킬로이에게 "이봐, 네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걸 지켜보기 위해 이 그린에 서게 돼 정말 기뻤어"라고 진심 어린 축하를 건넸다.
그래도 로즈는 '마스터스 최강자'로 손꼽히기에 부족함이 없다. 로즈는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2위 그룹에 3타 차 선두로 출발했다. US오픈 우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1승을 기록하고 있는 로즈는 세계랭킹 1위에도 오른 바 있다. 2023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도 우승을 맛봤고, 그해 라이더컵에 출전하기도 한 '현역'이다. 마스터스 준우승 3회를 포함해 메이저 대회에서 다섯 차례나 2위를 차지했다. 톱10 기록은 21회나 된다.
로즈는 "우승을 눈앞에 두고 좌절하는 것은 아프다"며 "그래도 18번홀 경기를 마치고 기립박수를 받았을 때 그 순간을 온전하게 만끽했다. 믿을 수 없이 멋진 한 주였다"고 돌아봤다.
[오거스타 조효성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단독] 현금 109억으로 한남더힐 매입한 인물...정체 알고보니 ‘끄덕’ - 매일경제
- “몸에 좋은 과일을 갈아 마시는 건 최악”…의학박사의 섬뜩 경고, 왜?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5년 4월 14일 月(음력 3월 17일) - 매일경제
- [단독] “北 간첩 지령, 설마 여기 숨겨놓을 줄은”…경찰 ‘보이지 않는 위협’ 대응 강화 - 매
- 그렇게 큰소리치더니…대통령 자존심 무너진 트럼프, 한발 물러선 까닭은 - 매일경제
- “혹시 나 아냐?”…로또 1·2등 미수령금 23억, 오늘 지나면 국고로 - 매일경제
- 일본 여행 다녀오면 꼭 사왔던 ‘이 약’…마약으로 분류돼 반입 안된다는데 - 매일경제
- “구찌·샤넬 지금 꼭 사야겠어?”…세계 명품시장 ‘이 브랜드’ 빼곤 침체 위기 - 매일경제
- 유명 보이그룹 차량 돌진女 쓰러지더니 ‘벌떡’…위험천만 사생팬, 中 발칵 - 매일경제
- 이정후, 이번에는 역전 스리런! 빅리그 첫 멀티 홈런 작렬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