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문제? 핑계가 될 수 없어" 또 실수 나온 김민재 향해 날선 비판..."컨디션 100%인 선수가 어디 있나"

정승우 2025. 4. 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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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안타까운 상황이다. 또 나온 실수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데어 클라시커'에서 2-2로 비겼다.

김민재는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초반 실점 상황에서의 수비 실수로 인해 후반 9분 만에 교체됐다. 그의 교체는 경기 결과보다 더 많은 것을 시사했다.

김민재는 이날 전반전엔 에릭 다이어와 함께 중앙 수비를 이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로 위기를 몇 차례 차단하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하지만 전반 39분에는 율리안 뤼에르손에게 볼을 뺏기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고, 이를 태클로 만회하며 위기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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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무너졌다. 후반 3분 도르트문트 공격수 막시밀리안 바이어의 움직임을 놓친 김민재는 두 번째 포스트 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했고, 바이어는 이를 헤더로 마무리하며 도르트문트의 선제골을 만들었다.

6분 뒤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하파엘 게헤이루와 교체했고, 그 장면은 마치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이 내린 결정의 '데자뷔'를 떠올리게 했다.

경기 후 독일 현지 언론의 반응은 냉정했다. 특히 '스카이 스포츠'는 "김민재의 붕괴(Der Kim-Kollaps)"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김민재를 향한 혹평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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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김민재는 도르트문트전에서도 또 한 번 수비 불안의 중심에 있었다. 올 시즌 들어서만 개인 실수로 인한 실점이 6번째다. 이는 유럽 5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통틀어 최다 기록"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SSC 나폴리 시절 '몬스터'라 불렸던 그의 대인 방어, 속도, 위치 선정은 바이에른 팬들에겐 이제 전설처럼 남아 있다"라고 꼬집었다.

특히 매체는 "김민재는 마테이스 더 리흐트가 떠난 후 바이에른의 수비 리더가 되어야 했지만, 실제 중심은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김민재는 여전히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콤파니 감독은 실점 직후 김민재를 교체하며, 좌측 수비수였던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중앙으로 옮기고 게헤이루를 투입하는 구조 변경을 단행했다. 이는 단순한 교체가 아닌 메시지였다.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중요한 경기에서 빠질 수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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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투헬 감독도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실수를 연발한 김민재를 2차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스카이 스포츠는 해당 내용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콤파니가 투헬의 전철을 밟을지 주목된다"라고 분석했다.

경기 후 바이에른 뮌헨의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은 김민재의 실점 장면에 대해 "그건 명백한 실수였다. 김민재가 상대를 놓쳤다"라며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비판을 가했다. 이어 "그 전까지는 기라시를 상대해 잘 대응했지만, 그 한 순간이 결과에 영향을 줬다. 선수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베를은 김민재의 컨디션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통증에 시달려왔다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시즌 막바지에 100%인 선수는 거의 없다. 그걸 이유로 들 순 없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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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SSC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5,000만 유로(약 730억 원)에 이적하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적 이후 기복 있는 모습과 잦은 실수, 잔부상으로 인해 아직 '수비 리더'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여전히 좋은 데이터를 기록할 때도 있지만, 결정적인 실수들이 반복되며 평가를 갉아먹고 있는 상황.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무대에선 안정감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콤파니 감독이 인터 밀란과의 2차전에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김민재의 시즌을 가를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이날 54분간 출전해 볼 터치 58회, 패스 성공률 94%, 가로채기 4회 등 인상적인 수치를 남겼다. 하지만 실점과 교체라는 결과 앞에서는 크게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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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직후 고개를 떨군 채 벤치로 향한 김민재. 그가 '믿음의 상징'이 아닌 '불안 요소'로 분류되기 전, 본인의 명성을 회복할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다음은 인터 밀란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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