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하나 돌아와서 되겠어? 되겠는데요… 게임 체인저의 위용, KIA 시즌이 이제 시작됐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야구는 이론적으로 혼자의 힘으로는 이길 수 없는 스포츠다. 당장 KBO리그의 1군 엔트리만 28명이다. 이 28명의 선수들이 고르게 조화를 이뤄야 경기도 이길 수 있고, 시즌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가 그랬다.
그래서 불안감과 우려가 컸다. KIA는 24일까지 11승14패에 머물며 지난해 위용을 완전히 잃어가고 있었다. 선발 두 자리도 문제였고, 불펜도 불안했고, 타선도 작년만한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해 KIA를 만나 잔뜩 긴장하며 싸웠던 팀들이 올해는 조금 더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한다는 게 보일 정도였다.
예정된 호재는 있었다. 부상자들이 하나둘씩 돌아왔다. 박찬호(무릎)에 이어 김선빈(종아리)이 라인업에 들어왔다. 여기에 가장 큰 퍼즐이자, 지난해 정규시즌 MVP에 빛나는 김도영(22·KIA)도 햄스트링 부상을 털어내고 25일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KIA의 문제가 김도영의 가세 하나로 해결될 성격의 것은 아니라는 회의론도 있었다. 김도영 혼자 1~9번 타순을 이루는 게 아닌 만큼 이는 일리가 있었다.
그러나 역시 스타는 스타고, 왜 영향력을 인정받는지가 복귀 후 두 경기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치며 팀의 분위기를 살렸고, 그 분위기가 탄력을 받으며 KIA를 쭉 밀고 있음이 실감날 정도였다. 두 판을 모두 잡지는 못했지만, 게임 체인저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같은 안타, 같은 홈런이라도 무게감이 분명 달랐다. 김도영의 가세와 함께 KIA 타선은 지난해의 느낌을 가져가기 시작했다.

3월 22일 NC와 시즌 개막전에서 베이스러닝을 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쳐 33일간 1군에서 이탈한 김도영은 4월 25일 광주 LG전에서 복귀했다. 사실 재발하기 쉬운 부위라 KIA도 신중에 신중을 거듭했다. 25일 경기에서는 대타로 한 타석 정도를 소화하고, 몸 상태에 따라 차츰 경기 강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었다.
25일에는 스윙 한 번으로 경기 분위기를 지배했다. 1-3으로 뒤진 4회 무사 만루에서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 속에 대타로 등장한 김도영은 LG 선발 손주영의 초구 커브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냈다. 대타 준비부터, 다시 대주자로 바뀌어 더그아웃으로 들어갈 때까지 30초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 짧은 시간 속에 많은 것을 바꾼 김도영이었다.
26일에는 선발 3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했던 경기 초반 결정적인 몫을 하며 KIA 타선의 혈을 뚫었다. 1회 무사 1,2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중전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이자 이날의 결승타를 쳐 냈다. 올 시즌 1회에 득점력이 유독 저조한 KIA였지만, 김도영이 가세한 KIA 타선은 달랐다. 2-0으로 앞선 3회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또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하루에 2안타를 칠 수 있다면, 마치 언제 쳐야 하는지 정확하게 아는 느낌이었다.
3연패로 분위기가 처져 있었던 KIA도 김도영의 초반 맹활약에 힘입어 안도감을 되찾았고, 여기에 3회 오선우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었다. LG의 불펜 운영을 포기시키는 3회였다. 존재감이 빛났다.

김도영은 경기 후 “일단 홈런보다도 팀이 이긴 부분에서 너무 만족스럽다. 아직은 타격적으로 완전히 100%로 올라왔다고는 생각을 안 해서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지금 상황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보니까 더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 뒤에서 많이 노력도 했다. 이렇게 빠르게 감을 찾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LG라는 팀이 나한테 커브를 많이 쓰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보니까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지금은 직구 타이밍보다 변화구 타이밍이 더 잘 맞는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계속 나오지 않나 생각한다”고 이틀간의 타격을 설명했다.
아직 모두가 조마조마하게 바라보는 건 사실이다. 김도영도 극도로 조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김도영은 “아무래도 햄스트링이라는 근육 자체가 위험한 부분인 것을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계속 불안함을 가지고 경기를 하고 있다”고 인정하면서 “일단 불안감을 떨치는 게 제일 우선인 것 같고 다시 부상을 당하는 일은 없도록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차근차근 몸을 경기에 적응시키다는 계획이다.
이범호 KIA 감독도 경기 후 “김도영의 복귀가 타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복귀 후 타격감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어제 오늘 타격하는 걸 보니 재활하는 동안 잘 준비를 해 준 것 같다. 주루플레이도 무리 없이 소화해줬다”면서 반겼다. 현재 컨디션이 괜찮다고 판단하면 이르면 27일부터, 혹은 다음 주중 어느 시점부터는 수비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김도영이라는 게임 체인저를 거의 활용하지 못했던 KIA가 이제 막 정상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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