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증시 두렵지 않다… 변동성 낮은 '로우볼 ETF' 눈길

김찬미 2025. 4. 1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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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자 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우볼은 투자위험을 낮추고, 적당한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어 국내 증시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에 유효한 전략"이라며 "급등락으로 피로감이 높아진 투자자들이 마음 편한 투자처로 로우볼 ETF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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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리츠주 등 주로 담아
급등락장에도 안정적 흐름
변동성 장세에 방패막 역할
국내 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역대급 변동성을 보이자 로우볼 상장지수펀드(ETF)가 주목을 받고 있다. 주가 변동성이 낮은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하는 ETF인 만큼 변동성 장세에 방패막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이날까지 약 열흘간 'TIGER 로우볼' ETF는 3.07% 하락했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가 3.5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로우볼은 다른 종목과 비교해 주가 변동성이 낮은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TIGER 로우볼'은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가운데 변동성이 낮은 40개 종목에 투자한다. 구성종목을 살펴보면 KT&G, SK텔레콤, 삼성카드, 오뚜기, NH투자증권 등이 있다.

또 다른 로우볼 ETF인 'HK S&P 코리아 로우볼'(-1.74%)과 'PLUS고배당 저변동50'(-2.00%)도 이 기간 지수 대비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HK S&P 코리아 로우볼'은 S&P 코리아 저변동성 지수를 기초 지수로 삼고있다. LG유플러스, SK리츠, 제이알글로벌 리츠 등 통신주와 리츠주가 주요 구성 종목이다. 'PLUS고배당 저변동50' 역시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가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증시가 하루 만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자 안정적인 로우볼 ETF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7일 관세 전쟁 우려에 5% 넘게 급락했다가 지난 10일 관세 부과 유예 소식에 6% 넘게 급등, 이후 또다시 하락 등 역대급 롤러코스터 증시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이날까지 변동성 완화장치(VI)는 무려 3853회 울리며 올해 1월 전체 횟수(4081)에 육박하기도 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로우볼은 투자위험을 낮추고, 적당한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어 국내 증시의 흐름을 예측하기 어려운 변동성 장세에 유효한 전략"이라며 "급등락으로 피로감이 높아진 투자자들이 마음 편한 투자처로 로우볼 ETF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90일간 상호관세를 유예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주요 교역국들의 협상 과정에서 여진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키움증권 이성훈 연구원은 "미국 소매판매 지표 발표 등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4월 중하순까지는 일정 부분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며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초기 국면인 만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보수적인 기업 전망치를 내놓을 경우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재차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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