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중국 참가 시켜줄게’ 벌써 FIFA 꼼수…공신력 최강 ‘BBC’ 충격보도 “2030 월드컵 64개국 참가 공식 제안”

박대성 기자 2025. 4. 1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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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설 것 같다. 2030년 월드컵 본선 참가국 수를 기존 48개국에서 64개국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한국시간)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FIFA에 64개국 참가안을 공식 제안했다”고 전했다. FIFA는 검토 의무를 이유로 해당 안건을 받아들였으며, 축구계는 벌써부터 이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에 휘말렸다.

이번 제안은 단순한 상상이나 루머가 아니다. 실제로 지난 3월 FIFA 평의회 회의에서 우루과이 축구협회장 이그나시오 알론소가 처음으로 64개국 확대 아이디어를 언급했고, 이달 11일 CONMEBOL 회의에서 알레한드로 도밍게스 회장이 공식적으로 이를 제안했다.

도밍게스 회장은 “월드컵 100주년을 맞아 모든 나라가 축제에 참여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대회 확대의 ‘명분’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주장은 FIFA의 재정 확대 전략과도 맞물려, 축구계에서는 “또다시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은 “제안을 받아들였으며 면밀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태도일 뿐, 실제로는 FIFA의 재정적 이익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 영국 공영방송 ‘BBC’는 “남미축구연맹(CONMEBOL)이 FIFA에 64개국 참가안을 공식 제안했다”고 전했다. FIFA는 검토 의무를 이유로 해당 안건을 받아들였으며, 축구계는 벌써부터 이를 둘러싼 치열한 논쟁에 휘말렸다

64개국 참가 체제로 확대되면, 경기 수는 128경기까지 늘어날 수 있으며, 이는 방송 중계권 판매, 스폰서 계약, 티켓 수익등에서 수십억 달러의 추가 수익으로 이어진다. 특히 FIFA는 월드컵을 통해 수익의 대부분을 창출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확장은 매우 매력적인 카드일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UEFA(유럽축구연맹)의 알렉산데르 체페린 회장은 공개적으로 “매우 나쁜 아이디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런 제안이 나올 줄은 몰랐다. 64개국 체제는 월드컵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각국 클럽 역시 소속 선수들의 혹사 우려로 인해 참가국 확대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대회 일정이 지나치게 길어지고, 시즌 중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이어질 경우 클럽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FIFA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이냐를 두고 가장 큰 의혹은 바로 중국 배려다. 2026년 대회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며, 중국의 본선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중국은 3차예선에서 탈락하며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2030년에 64개국으로 확대되면, 중국은 물론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국들이 훨씬 수월하게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이번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2026년 대회 기준으로 아시아에는 8.5장의 본선 티켓이 주어졌는데, 64개국이 될 경우 최대 12장까지 배정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참가국이 늘어나는 만큼 예선의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남미처럼 단 10개국이 경쟁하는 대륙에서는 6~7개국이 본선에 진출하게 되며, 사실상 무의미한 예선이 될 수 있다. 또한 본선에서 실력 차가 극명한 국가 간의 경기가 많아져, 일방적인 스코어의 경기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에도 32개국 체제 하에서 조별리그에서 수준 차이가 뚜렷한 경기가 있었다. 64개국으로 늘어난다면 그 차이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월드컵의 경쟁력과 권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030년 대회는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가 본 대회를 공동 개최하고, 100주년 기념 경기로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가 각각 한 경기씩 개최한다. 하지만 이들 개최국은 아직 FIFA의 참가국 확대 제안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개최국 입장에서는 경기 수가 늘어날수록 인프라 확충, 보안, 운영비 부담등이 증가하므로, 확대에 따른 실질적 부담을 먼저 따질 수밖에 없다.

FIFA는 오는 2025년 5월 파라과이에서 열릴 이사회에서 남미축구연맹이 제안한 '2030년 월드컵 참가국 확대'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기념 차원이 아니라 FIFA의 장기적 수익과 영향력을 위한 전략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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