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기가 갤럭시 기회로? 희비 엇갈린 애플과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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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0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로 스마트폰 업계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산기지 다변화로 관세 리스크를 피해가게 된 반면, 애플은 높은 중국 의존도로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에 따른 최대 피해 품목으로 꼽혀왔습니다.
주력 생산 기지가 베트남 등 대미 무역흑자가 큰 신흥국에 몰려 있어 고율 관세가 불가피하단 이유에서 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90일 유예 조치로 삼성전자는 타격을 피했습니다.
유예 기간 동안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재조정하고 유통 채널 공급망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직격탄을 맞은 건 애플의 아이폰입니다.
보복 관세에 나선 중국을 향해 125% 상호관세와 20%의 펜타닐 관세 비율이 추가돼 145%의 관세가 중국산 제품에 적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창민 / KB증권 연구원 : 삼성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물량이 미국으로 가는 게 없거든요. 거의 동남아에서 소화가 되기 때문에, 반면 전체 아이폰 물량의 60%가 폭스콘에서 만들어져요. 애플은 자기 공장이 없는 회사니까….]
인도 생산 비중을 늘리고 해당 물량을 미국으로 전량 수송하며 관세 폭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대로 아이폰이 미국에서 생산될 경우 가격이 지금의 3배인 500만 원짜리 아이폰이 나올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미국 기업에 관세 면세를 시사한 만큼 애플의 수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습니다.
그러나 미중 갈등 격화 속 중국이 애플에 대한 판매 금지 등 보복성 조치를 가할 경우 애플은 생산과 판매 모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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