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의 구세주’ 오브라이언트 “위대한 역사 만들었다”

원주/최창환 2025. 4. 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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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의 구세주는 조니 오브라이언트(32, 207cm)였다.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와 박지훈(10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 78-67 역전승을 거뒀다.

클리프 알렉산더의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오브라이언트는 정관장의 복덩이나 다름없었다.

오브라이언트 영입 전까지 8승 22패 최하위에 머물렀던 정관장은 이후 17승 7패 승률 .708를 기록,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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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원주/최창환 기자] 정관장의 구세주는 조니 오브라이언트(32, 207cm)였다.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라며 활짝 웃었다.

오브라이언트는 8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22분 9초 동안 팀 내 최다인 16점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3점슛도 2개 터뜨렸다.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와 박지훈(10점 7리바운드 11어시스트 2스틸)이 나란히 더블더블을 작성, 78-67 역전승을 거뒀다.

‘KBL판 플레이 인 토너먼트’였다. 정관장은 7위 DB에 1경기 앞서 6위였지만, 패하면 상대 전적 열세로 시즌을 7위로 마치는 상황이었다. 정관장은 3쿼터를 52-56으로 마쳤지만, 4쿼터에 26점을 몰아넣으며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따냈다.

클리프 알렉산더의 대체 외국선수로 합류한 오브라이언트는 정관장의 복덩이나 다름없었다. 오브라이언트 영입 전까지 8승 22패 최하위에 머물렀던 정관장은 이후 17승 7패 승률 .708를 기록,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오브라이언트만의 성과는 아니었지만, 오브라이언트가 마지막 퍼즐로 가세하지 않았다면 만들 수 없었던 드라마인 것도 분명했다.

오브라이언트는 “팀도, 나도 위대한 역사를 만들었다. 내가 올 때까지만 해도 팀은 10위였지만, 트레이드 등을 통해 점차 전력이 좋아졌다. 선수들과 연습을 거듭하며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졌고,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디온테 버튼, 오브라이언트 모두 공격력이 출중한 외국선수지만 각자 지닌 색깔도 명확히 달랐다. 이로 인해 이들의 출전시간이 고르게 분배 될 수밖에 없었다. 오브라이언트는 22경기 평균 19분 54초, 버튼은 오브라이언트 합류 후 24경기 평균 21분 3초를 소화했다.

출전시간에 대한 욕심은 없었을까. 오브라이언트는 이에 대해 “나도, 버튼도 좋은 선수다. 출전시간 상관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는 얘기를 주고받았다. 서로 욕심을 버리고 경기를 치르다 보니 점차 승수가 쌓였고, 동료들에게도 좋은 에너지가 전파됐다. 그래서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6위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상대는 3위 울산 현대모비스다. 정규리그 승차는 무려 10경기에 달하지만, 정관장은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승 2패를 기록했다. 버튼, 오브라이언트 영입 이후 전적은 2승 1패다.

KBL 데뷔 후 첫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오브라이언트는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2명 모두 뛰어난 기량을 지니고 있다. 한국선수들도 지도를 잘 받은 것 같다. 좋은 팀이라는 게 분명한 만큼 재밌는 승부가 될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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