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상용 배터리팩? '안전, 효율, 내구성'이 핵심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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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보그워너(Borgwarner)가 상용 배터리팩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보그워너 배터리팩의 핵심은 '안전과 효율, 그리고 내구성'이다.
보그워너는 왜 배터리팩을 주목할까? 이 회사 배터리팩 사업 부문 왕호곤(Haokun Wang) 이사(사진)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었다.
이때 배터리팩 제조사도 생산자로 포함시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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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유명한 보그워너(Borgwarner)가 상용 배터리팩을 들고 한국을 찾았다. 보그워너 배터리팩의 핵심은 '안전과 효율, 그리고 내구성'이다. 냉각 방식을 개선했고 최적의 설계로 팩의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덕분에 트럭과 버스 등의 상용차는 물론 선박 등에도 공급을 늘려가는 중이다. 보그워너는 왜 배터리팩을 주목할까? 이 회사 배터리팩 사업 부문 왕호곤(Haokun Wang) 이사(사진)를 직접 만나 얘기를 들었다.
-보그워너가 배터리팩 제조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인가
"보그워너는 자동차 부품 제조에 강점을 가진 회사다. 전동화가 진행됨에 따라 인버터, 모터, 배터리, 히터 등 다양한 부품을 제공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며 배터리팩도 예외는 아니다. 보그워너에게 배터리팩은 전동화 통합 솔루션의 일부분이다"
-상용으로 선택한 팩에는 주로 LFP 셀을 사용한다. 이유가 있나
"LFP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NCM과 비교했을 때 화학적 측면에서 안전성이 뛰어나고 열에 덜 민감해 제어가 용이하다. 또한 니켈, 망간, 코발트 등의 고급 원재료가 필요 없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긴 수명을 자랑한다. 상용 부문의 여러 경쟁력 가운데 하나가 바로 내구성이다. LFP 셀은 8년에서 12년, 길게는 15년까지 수명이 필요한 상용차에 최적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최근 LFP 셀은 글로벌 시장에서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적인 이슈가 되고 있다. 한국도 배터리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의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이때 배터리팩 제조사도 생산자로 포함시키려 한다. LFP 재활용에 대한 글로벌 동향과 보그워너의 준비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보그워너는 현재 전 세계에 공급 중인 NMC 대량 생산 제품을 전량 재제조(remanufacturing) 및 재활용하고 있다. 우리는 이미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에 대한 실무 경험이 있으며 이 같은 접근 방식을 LFP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보그워너는 배터리 여권제 및 탄소 배출 발자국 규제 등 점점 엄격해지는 환경 규제를 해석하는 전담 팀을 두고 있다. 또한 우리의 강력한 파트너인 핀드림스 배터리도 이미 중국에서 유사한 상황에 직면해 있어 유의미한 재활용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핀드림스와 함께 순환 경제를 향상시키는 데 협력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LFP 셀은 상대적으로 무겁기에 상용차의 적재 용량이 줄어들 수 있다. 가격과 상업성 중 어떤 점이 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가
"LFP 셀은 낮은 에너지 밀도에도 불구하고 가격, 안전성, 내구성에서 큰 이점을 제공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한 강점은 블레이드 셀이다. 이 셀은 0.5미터 정도의 짧은 블레이드 형태로 매우 강한 기계적 무결성을 가지고 있어 크로스빔으로 사용할 수 있다. 덕분에 추가적인 팩 강화가 필요 없어 셀투팩(Cell to Pack)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듈 과정을 생략하고 팩 수준에서 에너지 밀도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실제 우리는 셀 파트너인 핀드림스와 전략적으로 에너지 밀도를 높여가는 중이다. 핀드림스는 20년 이상 블레이드 셀을 제조하고 LFP 관련 기술을 다뤄오며 안정적인 로드맵을 보유한 곳이다. 무거운 단점을 블레이드 기술로 극복했다"
-최근 전고체 및 반고체 배터리가 개발되고 있는데 보그워너도 이를 향후에 사용할 계획이 있는지
"보그워너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반고체, 전고체, 등 다양한 기술을 받아들일 것이다. 보그워너는 고에너지밀도 배터리와 이산화황 기반 기술 등 여러 회사들이 연구 중인 전고체 전해질 분야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일본, 한국 등에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노력이 추진되고 있다. 보그워너도 적절한 시점에 전고체 배터리를 미래 전략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팩 제조사는 100곳이 넘는다. 모두가 최적화와 경량화, 그리고 최고의 BMS와 안전을 내세운다. 보그워너 팩은 무엇이 강점인가
"보그워너는 중국 외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 핀드림스의 블레이드 셀 기술을 활용해 LFP 배터리 팩을 독점적으로 현지화할 수 있는 유일한 비-OEM 제조업체이다. 또한 보그워너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제공한다. 보그워너는 전세계 82개의 생산 거점과 약 4만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과 현지 규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점에서 유리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된다"
-중요한 것은 팩 제조로 수익을 얻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팩을 받아들이는 완성차기업의 전기차 판매가 잘돼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EV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보는가? 특히 미국이 EV 드라이브에 잠시 제동을 거는 분위기다
"배터리 시장은 미래를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하지만 보그워너는 전동화와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시장이 준비되었을 때 언제든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 현재 북미 시장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시장이 준비됐을 때 최고의 제품을 적시에 제공하는 접근 방식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 동시에 미래 기술을 검토하면서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알맞은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할 것이다"
-같은 관점에서 한국 전기차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한국은 NMC 셀이 강세다. 그래서 보그워너가 NMC 제품을 한국에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제 상용 시장을 위한 LFP 팩 제품도 공급할 것이다. 한국 상용 부문의 니즈가 높아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금이 한국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대담=권용주 편집위원/정리=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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