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박사 기자의 스포츠용어 산책 1398] 사이클에서 왜 ‘스크래치’라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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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에서 '스크래치 레이스'는 모든 선수가 함께 출발하는 경기이다.
이 말은 '긁다'라는 뜻인 영어 'Scratch'와 경주라는 의미인 'Race'의 합성어이다.
'스크래치'라는 말은 '흠집'의 의미로 '마음에 스크래치', '자존심에 스크래치'와 같이 비유적으로도 사용한다.
미국 야구에선 1800년대 후반부터 스크래치라는 말을 시작과 관련한 의미 등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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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용어사전에 따르면 ‘Scratch’는 출처는 불확실하지만 고대 독일어 ‘Krazzon’이 어원이며, 중세 영어 ‘’Scracchen’을 거쳐 18세기부터 시작을 의미하는 스포츠 용어로 사용하게 됐다. 크리켓과 복싱에서 이 말을 먼저 썼다. 크리켓에선 타자가 배트를 들고 서 있는 지점을 스크래치라고 말했다. 복싱에선 경기 시작시 서로 마주보고 서 있는 지점을 스크래치라고 불렀다. 골프와 같은 다른 스포츠는 '이점 없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로 이 말을 비유적으로 사용했다. 핸디캡이 제로인 골퍼를 ‘스크래치 골퍼’라고 말한다. 아마추어로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골퍼를 의미한다. (본 코너 73회 ‘‘핸디캡(Handicap)’의 ‘캡’은 무슨 뜻일까‘ 참조)
폴 딕슨 미국야구용어사전에 의하면 스크래치는 힘을 앞세워 터트리는 홈런 등 장타 보다는 단타, 포볼, 도루, 희생타 등 기술로 점수를 기록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미국 야구에선 1800년대 후반부터 스크래치라는 말을 시작과 관련한 의미 등으로 사용했다.
대한사이클연맹 홈페이지 종목 소개에 따르면 이 스크레치 종목은 특정한 거리를 주파하는 개인경기이다. 주파거리는 여자 주니어 7.5km, 남자 주니어 10km, 여자 엘리트 10km, 남자 엘리트 15km 등으로 구분된다. 선수 수가 많을 경우 예선 전을 하게 된다. 메인 그룹에서 추월당한 선수는 즉시 트랙에서 내려와야 하며, 최종 순위는 획득한 바퀴 수를 고려하여 최종 스프린트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몇 선수들이 메인 그룹보다 한 바퀴 앞섰다면, 마지막 스프린트 시 결승 심판에 의해 구별되어 순위가 주어져야 한다. 마지막 바퀴에는 타종을 울려 선수들에게 신호해 주어야 한다. 이 경기는 단순하면서도 속도감 있는 흥미로운 종목이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기자 /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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