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부과…의도된 경기둔화로 금리 안정 유도”

김응태 2025. 4. 7.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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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이 경기 둔화를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가 원하는 건 의도된 경기 둔화와 소프트 랜딩"이라며 "관세가 물건 가격 상승보다 수요 둔화에 방점이 찍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는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유도, 이자 비용 감소, 장기채 발행으로 좀 더 자유로운 재정 계획, 대기하고 있는 정책 발표 등에 대한 효과 부각 등을 원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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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정책이 경기 둔화를 의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요 둔화를 통한 시장금리 안정화 및 장기채 발행을 통해 자유로운 재정 계획을 추진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판단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중국 강경한 보복 관세 대응에 모두 급락했다”며 “대형주 중심으로 주가 하락 시현하면 나스닥보다 S&P500 지수의 하락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11가지 대미 제재의 주요 내용은 미국산 모든 수입품에 대해 34%의 추가 관세 부과, 사마륨을 비롯한 7개 종류의 희토류 광물에 대한 수출 통제, 16개 미국 군수기업에 대해 군수용·민간용인 이중 용도 물품의 수출 금지, 듀퐁 및 드론 제조기업 등을 포함한 11개 미국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로 중국 경제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 관세 부과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소 1%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며 “중국의 대미 관세부과와 미국의 추가 대중 제재 가능성에 수요 위축 및 디플레이션 압력 커지면서 부양 정책 강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의도적으로 경기 둔화를 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가 원하는 건 의도된 경기 둔화와 소프트 랜딩”이라며 “관세가 물건 가격 상승보다 수요 둔화에 방점이 찍히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는 시장금리 하향 안정화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 유도, 이자 비용 감소, 장기채 발행으로 좀 더 자유로운 재정 계획, 대기하고 있는 정책 발표 등에 대한 효과 부각 등을 원한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트럼프의 의도와는 다르게 컨트롤이 어려운 자산 시장발 하드 랜딩으로 진행될 경우, 향후 더 많은 재정을 통해 경기를 살려야 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으로 자산시장이 더 하락하는 경우 트럼프가 하드 랜딩 가능성을 무시하며 현재의 스탠스를 지속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1기 대비 자산시장의 반응이 너무 빠르다는 점에서 이와 연계해 트럼프 풋(감세, 규제완화 등 경기 부양책)과 파월 풋(선제적 금리 인하)도 생각보다 빨라질 개연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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