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팀 타율, 1할7푼마저 붕괴 '어디까지 내려가나?'…이러다 투수도 지친다 [대구 현장]

조은혜 기자 2025. 4. 7. 0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화 이글스의 팀 타율이 결국 1할7푼 선마저 무너졌다.

6일 선발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7회까지 출루 한 번 못하고 퍼펙트로 막혔던 한화는 8회초 문현빈의 안타에 간신히 퍼펙트 수모는 막았지만, 이어 나온 이호성과 백정현에게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날 경기 후 한화의 팀 타율은 0.169까지 떨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대구,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팀 타율이 결국 1할7푼 선마저 무너졌다. 어떻게 이기나가 아니라, 어떻게 치나부터 걱정해야 할 판이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0-10 대패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위닝시리즈를 삼성에 내준 한화는 시즌 전적 4승9패를 마크, 여전히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3연전 첫 경기였던 4일 0-5 완패를 당하며 4연패에 빠졌던 한화였다.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단 2안타에 그치는 등 공격이 전혀 되지 않았다. 1회 안치홍의 안타와 김태연의 멀티히트로 3안타가 이날 안타의 전부. 득점은 커녕 출루 자체가 힘겨웠다. 10경기에서 0.180을 기록하고 있던 팀 타율은 0.173으로 떨어졌다.

5일에도 7회까지는 삼성 마운드에 꽁꽁 묶여 있었다. 7회까지 3회 나온 노시환의 안타 하나가 전부. 이날 삼성 선발이었던 좌완 이승현은 5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쾌투하고 내려갔고, 이어 우완 이승현과 이호성이 올라와 안타 없이 한화 타선을 묶었다.

그래도 이날은 8회초 문현빈의 솔로 홈런과 이진영의 투런 홈런으로 4-5, 한 점 차로 추격을 시작했다. 8회말 김헌곤의 홈런 후 9회초 2아웃을 당하며 그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으나, 임종찬의 볼넷, 노시환의 안타로 이어진 기회에서 문현빈의 역전 스리런이 터지며 극적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말 마무리 김서현이 깔끔하게 뒷문을 막으며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기막힌 드라마를 쓴 만큼 한화의 분위기에도 반전이 있을 거라 믿었다. 그런데 언제 그랬냐는 듯 한화의 방망이는 다시 차갑게 식었다. 6일 선발 데니 레예스를 상대로 7회까지 출루 한 번 못하고 퍼펙트로 막혔던 한화는 8회초 문현빈의 안타에 간신히 퍼펙트 수모는 막았지만, 이어 나온 이호성과 백정현에게도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단 1안타. 이날 경기 후 한화의 팀 타율은 0.169까지 떨어졌다. 팀 타율 0.305로 1위인 NC 다이노스와 비교하면 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팀 안타는 69개로 13경기를 치렀는데 70개가 채 되지 않는다. 현재 안타 17개로 공동 1위인 4명의 안타를 더한 것과 비슷한 수치다.

타자들의 면면을 살피면 더 처참하다. 안치홍이 타율 0.067, 플로리얼이 0.128, 노시환이 0.163, 채은성이 0.167 등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2할의 문턱조차 못 넘고 있다. 개막 후 4경기 동안 안타가 없어 우려를 샀던 플로리얼이 7타점으로 팀 내 타점 1위인 것 또한 아이러니다.

타선이 답답해지면 그나마 괜찮았던 마운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한화로선 이 흐름이 위험하다. 공격이 짧으면 수비는 숨가쁘다. 그런 상황에서 실점 하나가 부담스러워지고, 실점을 최소화하려는 피칭을 할 수밖에 없다. 마무리인 김서현이 휴식이 길어지자 지고 있던 4일 나왔듯 상황에 맞는 등판도 어려워진다.

반등이 아닌 회복이 필요해 보인다. 타선의 무기력이 팀 전체의 리듬을 무너뜨리고 있다. 이 악순환을 끊지 못한 채 시간이 더 흐른다면, 한화는 ‘또’ 이른 시점에 기울어져 하염없이 가라앉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