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밟고, 월드컵 톱시드 챙긴다?…日 무섭네, 동아시안컵 '유럽파 차출' 노림수는?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동아시안컵 우승을 발판 삼아 아시아 최초 월드컵 톱시드를 받을까.
일본축구대표팀을 이끄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오는 7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 유럽파까지 부를 생각을 하면서 일본도 이를 상당히 주목하는 중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추진한다고 해도 해당 유럽 구단이 차출에 반대하면 데려올 수 없지만 대회가 오프시즌에 열리는 만큼 기존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던 유럽파 몇 명을 소속팀과 협의 아래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5위까지 치솟은 일본이 동아시안컵 한국전 승리를 통해 오는 12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추첨 톱시드를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론 모리야스 감독이 톱시드를 위해서 유럽파를 동아시안컵에 부르는 것으로 간주하긴 어렵지만 FIFA 랭킹이 20위권인 한국을 이기면 FIFA 랭킹포인트에 도움이 되는 것도 현실이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5일 "모리야스 감독이 7월 한국에서 열리는 E-1 챔피언십을 위해 해외 구단에서 뛰는 선수들을 소집할 의향을 드러냈다"고 했다.
2~3년 주기로 열리는 동아시안컵은 올해 7월7일부터 16일까지 남여부 모두 한국에서 벌어진다. 남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이 참가한다. 여자부는 한국, 중국, 일본, 필리핀이 참가한다. 필리핀은 동아시아축구연맹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대회 여자부에 오게 됐다. 북한이 한국에 오질 못하다보니 남자부 홍콩과 여자부 필리핀이 출전권을 쥐게 됐다.
일본은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컵 아시아 7차예선에서 바레인을 2-0으로 완파하고 전세계 최초로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다. 당시 엔트리 26명 중에 이탈리아 AC파르마에서 뛰는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을 비롯해 22명이 유럽파여서 화제를 모았다.
그야말로 전세계 어디에 내놔도 스쿼드의 힘으론 뒤지지 않는 팀이 된 것이다.
그러다보니 유럽에서 뛰어도 국가대표로 발탁되지 않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 2022-2023 스코틀랜드 1부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도 대표팀에 곧잘 제외되는 후루하시 교고(스타드 렌)가 대표적이다.
사실 7월에 후루하시 레벨의 선수가 한국을 찾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모리야스 감독은 기존에 대표팀에 전혀 부름 받지 않았던 유럽파를 부르고자 하는 것으로 일본 축구계는 해석하고 있다. 일본 자본이 대주주인 벨기에 신트 트루이덴의 일본 올림픽대표 출신 골키퍼 고쿠보 레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뛰며 유럽 빅리그에서 눈독을 들이는 공격수 스즈키 유이토 등이 모리야스 감독이 불러보고 싶어하는 선수들 아니겠느냐는 예상이 도출되고 있다. 서유럽에서 뛰는 일본 선수들이 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상황에서 동아시안컵 때 일본이 한국을 이기고 우승하면 FIFA 랭킹도 도움을 받아 월드컵 조추첨 톱시드에 더 다가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월드컵 본선은 총 48개국이 참가하는데 개최국인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3개국을 제외하고 FIFA 랭킹 상위 9팀이 톱시드를 받게 된다.
일본은 현재 15위인데 6월 호주전, 인도네시아전을 끝으로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을 마치면 내년 6월까지 친선경기를 치러야 한다. FIFA 랭킹 산정 방식에 따르면 월드컵 예선이나 아시안컵보다는 친선경기에 대한 가중치가 떨어지지만 그래도 한국과의 경기는 한국 랭킹이 23위로 높은 편이고, 원정 경기여서 한국을 이기면 FIFA 랭킹 상승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A매치 기간에 열리는 경기가 아닌 만큼 일본 입장에선 FIFA 랭킹을 올리기 위한 보너스 경기가 되는 셈이다. 그런 상황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유럽파 차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참고로 4월 FIFA 랭킹은 1위 아르헨티나, 2위 스페인, 3위 프랑스, 4위 잉글랜드, 5위 브라질, 6위 네덜란드, 7워 포르투갈, 8위 벨기에, 9위 이탈리아, 10위 독일, 11위 크로아티아, 12위 모로코, 13위 우루과이, 14위 콜롬비아, 15위 일본, 16위 미국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기의 속옷 CEO 송지효…"문제시 대표가 쇠고랑"
- '이혼' 황재균·지연, 나란히 의미심장? "네가 핀 담배만큼 울어"→"시련 이겨내야"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과감한 노출 바프…파격 행보
- 신동엽, 무대 올라 몇 번씩 사과…탈진 위기 "너무 힘들어"
- 또 연예인 집자랑? 도경완♥장윤정, 120억 펜트하우스→명품 도배한 옷장 '화제' [엑's 이슈]
- '산장미팅' 임성언, 5월의 신부 된다…비연예인과 결혼
- 남윤수, SNS 19금 게시물 업로드에 '깜짝'…"운전 중인데, 해킹 당했나"
- 김영철, 미모의 ♥변호사와 소개팅…"결혼식은 한 적 있어" 과거 고백에 '깜짝' (미우새)
- '취중 라방' 보아·전현무 사과 후 박나래도 언급…"다 이해해" 논란 일단락 [종합]
- 나나, 더보이즈 선우 해명에도 "예의 없는 것 맞아"…악플 세례 속 소신 발언 [엑's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