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려봐?”…타이완서 한국인 유학생 ‘묻지마 피습’
[앵커]
타이완의 한 번화가에서 한국인 유학생이 난데없이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30대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벌인 범행 순간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타이완 수도 타이베이 번화가에서 한 남성이 차량에서 흉기를 꺼내더니 마구 뛰어갑니다.
이 남성이 공격한 사람은 타이완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신모 씨.
신 씨는 친구들과 함께 기숙사로 돌아가던 중 봉변을 당했습니다.
[신OO/피해 유학생 : "뒤에서 어떤 남자가 갑자기 제 오른쪽 허리랑 옆구리 딱 그 사이를 그냥 흉기로 찌르고 도망갔어요."]
용의자는 39살 저우 씨로, 범행 직후 자신의 차량으로 도주하다 30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범행 당시 혈중알코올농도 0.095%의 만취 상태로 여러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신 씨 일행이 "자신을 노려보고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CCTV 확인 결과 용의자는 도로 반대편에서 피해자와는 수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루위청/타이완 시먼딩파출소장 : "용의자가 외국인 남성과 말다툼을 벌였고, 차에서 흉기를 들고 돌아와 외국인 남성을 공격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저우 씨를 '살인 미수'와 '공공 위험죄'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신 씨의 피습 소식에 많은 타이완인들은 SNS에서 "대신 미안하다"고 위로를 전했습니다.
타이완 시먼딩은 인기 관광지 중 하납니다.
타이완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이번 사건의 파장을 차단하려 노력하는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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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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