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2루타 ML 공동 1위로…공격 물꼬 트며 6연승 견인

전영희 기자 2025. 4. 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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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번에 열 계단을 오르려 하지 말고, 한 계단씩 올라야 한다" 전날 아버지 이종범 코치의 조언이 마법을 발휘한 걸까요?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선수가 2루타 두 개 등 3안타를 치며 팀의 6연승을 이끌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시애틀 1:4 샌프란시스코/미국 메이저리그]

4회 이정후가 우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를 뽑아냅니다.

시속 136km 짜리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잡아당겼습니다.

시애틀 선발 브라이스 밀러에게 막혔던 팀의 첫 안타였습니다.

이정후는 곧바로 3루 도루에 성공했습니다.

상대 투수가 이정후를 한 번 보고 투구 동작에 들어가자 투수의 버릇을 간파해 완벽하게 스타트 타이밍을 빼앗았습니다.

이정후는 맷 채프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았습니다.

오라클파크를 가득 메운 4만여 명의 홈팬들은 이정후의 이름을 외쳤습니다.

[정후 리! 정후 리!]

이정후는 6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2루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시즌 37경기에서 4개의 2루타를 때린 이정후는 올 시즌 7경기 만에 5개의 2루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루타 개수는 메이저리그 공동 1위입니다.

이정후는 7회 좌전안타를 때리며 올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완성했습니다.

6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을 0.321로 올렸습니다.

2회에는 장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공격과 주루는 물론 수비까지 만점 활약을 펼쳤습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이정후를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았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애틀을 4대 1로 꺾고, 6연승을 달렸습니다.

전날 아쉽게 끝내기 안타 기회를 놓친 이정후는 아버지 이종범 코치와의 통화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 그냥 재밌게 하고 계단 오른다고 생각하고, 한 계단씩 올라가려고 해야지 한 번에 열 계단 올라가려고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제가 뭔가 혼자만의 생각에 빠질 때쯤 한 번씩 툭 던지는 말들이 도움이 되고 있어서 아빠한테도 고맙다고 하고 싶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일(7일) 시애틀과 홈 개막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릅니다.

[영상취재 전영희 / 영상편집 임인수 / 영상자막 홍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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