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시세] '왁싱' 어른들의 전유물?… 초등학생도 한다

최성원 기자 2025. 4. 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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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성인 사이에서만 유행? 이젠 초등학생도 받는 시대━왁싱의 유행은 성인을 넘어 학생들에게까지 번져가고 있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도 왁싱을 받는다.

━"초등학생 손님 꾸준히 늘어나"━왁싱 시술을 진행하는 '왁서'들에 따르면, 실제로 왁싱을 받는 초등학생은 계속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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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남다른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그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머니S는 Z세대 기자들이 직접 발로 뛰며 그들의 시각으로 취재한 기사로 꾸미는 코너 'Z세대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Z시세)을 마련했습니다.

최근 초등학생들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체모를 제거하기 위해 왁싱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외모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며 쌍꺼풀 수술, 눈매교정과 같은 성형은 시술로 평가받는 시대다. 이 같은 관심은 성형에서 그치지 않고 체모를 관리하는 왁싱으로 확대되고 있다.
흔히 알고 있는 브라질리언 왁싱을 넘어 얼굴 전체 혹은 얼굴 특정 부분의 털을 관리하는 페이스 왁싱, 팔과 다리 등 몸 주요 부위의 털을 관리하는 보디 왁싱까지 그 종류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성인 사이에서만 유행?… 이젠 초등학생도 받는 시대


왁싱의 유행은 성인을 넘어 학생들에게까지 번져가고 있다.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도 왁싱을 받는다.

왁싱을 받는 이유는 다양하다. 한 학부모는 "딸아이가 인중에 털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레이저는 어린 나이에 어려울 것 같아 왁싱을 시켜줬는데 아이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들이 인중에 털이 진해서 아이들에게 놀림을 받았는데 여러 왁싱숍에서 상담받다가 믿음이 가는 곳이 있어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딸이 팔과 다리에 털이 많은 편인데 더운 여름에도 항상 긴 옷을 입고 다녔다"며 "너무 안타까워서 여러 방법을 고민하다 왁싱을 시켰는데 만족해한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다양한 시술 이유를 듣는 A왁싱숍 대표는 "요즘 학생들이 성장이 빨라 불편함을 느끼고 혼자 면도기로 미는 경우가 다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 부모님이 걱정되는 마음에 아이를 데리고 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에는 학생들이 직접 유튜브나 각종 SNS에서 왁싱을 발견하고 부모님께 부탁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초등학생 손님 꾸준히 늘어나"


왁싱 시술을 진행하는 '왁서'들에 따르면, 실제로 왁싱을 받는 초등학생은 계속 늘고 있다.

10년간 시술해 온 A대표는 "5년 전부터 초등학생 손님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가장 어린 손님으로는 유치원생까지 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또한 "왁싱 종류도 인중, 눈썹, 헤어라인, 겨드랑이, 팔, 다리 등 다양하다"고 이야기했다.

다른 왁싱숍 B대표 또한 "초등학생 손님들이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며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나이가 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본인의 털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피부과 전문의, 질병 노출 위험성 지적


초등학생은 성인에 비해 피부가 약하다. 때문에 성장기 학생들에게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된다.

조지형 한국한센복지협회 부설의원 피부과 원장은 "저학년이면 피부가 약하다"고 전제하며 "왁싱을 하며 각질층이 함께 벗겨져 접촉성, 자극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학년이면 피지분비가 활성화될 나이기 때문에 여드름이 악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조 원장은 "특히 털이 피부를 보호하는데, 이 털이 사라지면 피부가 약한 아이들이 세균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원 기자 money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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