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치고 반등한 1분기 IPO시장...2분기 시험대 될 4월

송정현 기자 2025. 4. 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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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브리핑]

올해 1분기 IPO(기업공개) 시장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2분기의 시작인 4월이 올해 IPO시장의향방을 가늠할 시험대가 것으로 전망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닥에 상장한 자동차 엔진용 부품 제조업체인 한국피아이엠은 공모가(1만1200원) 대비 4900원 (43.75%) 오른 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통령 파면 결정이 나오기 전과 후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한국피아이엠은 장 중 공모가 대비 7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에이유브랜즈도 상장 첫 날인 3일 공모가 대비 12% 이상 오르며 거래를 마무리했지만 이날 증시 변동세에 하루만에 6.04% 빠졌다. 4일 상승세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6%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올해 상반기 IPO시장이 지난해 4분기 바닥을 딛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세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상장한 IPO기업수 (26곳)의 수요예측과 청약경쟁률(평균)은각각 804:1, 765:1을 기록했고 이들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종가 수익률은 43.2%를 기록했다" 며 "전반적으로 올해 1분기 IPO시장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공모주 시장의 약진이 코스닥 상장사 중심이라 다소 아쉬운 점은 있다. IPO 대어인 LG씨엔에스(LG CNS)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종가 기준 IPO 대어인 LG CNS가 공모가(6만1900원) 대비 19.22% 낮은 5만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IPO시장은 고무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2분기의 시작을 알리는 4월달이 IPO시장 방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4월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또 다른 대어급 기업들과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들의 수요예측이 예정되어 있다"며 "4월은 iPO시장 방향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공무주 시장의 유동성 지표를 보여주는 투자자예탁금과 CMA잔고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 늘어난 58조5000억원, 8.4%늘어난 87조300억원을 기록했다"며 "풍부한 증시 자금이 대기 중"이라고 했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이번달 수요예측에 나서는 기업들에 쏠리고 있다.

이달 넷째주(4월21~25일) IPO 대어인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와 5조원대 대어 DN솔루션즈가 수요 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다음주(14일~18일) 수요 예측에 나서는 곳은 총 2곳이다.

검사 장비 전문업체 쎄크는 이달 8일부터 14일까지 기관 투자자의 평가를 받는다. 이후 17일부터 18일까지 양일 간 일반 청약을 진해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조정됐다.

2000년 설립된 쎄크는 전자빔 발생 장치 기술 기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반도체·배터리용 검사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희망 공모 범위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134억~1309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의료기기와 화장품 제조 업체인 바이오비쥬는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자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후 21일부터 22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8천∼9천100원이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04억∼1369억원이다.

2018년 설립된 바이오비쥬는 스킨부스터, HA(히알루론산) 필러 등 다양한 메디컬 에스테틱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296억원, 영업이익 92억원, 당기순이익은 72억원을 기록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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