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윤 파면’ 하루 만에 간략 보도…특수부대 간 김정은, 의도는?
[앵커]
북한도 윤 전 대통령의 파면 소식을 보도했지만 별다른 논평은 없었습니다.
파면이 결정된 어제(4일)는 김정은 위원장이 특수작전부대 훈련을 시찰했습니다.
여기엔 어떤 속내가 담겼을지 김경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윤 전 대통령 파면 하루 만에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에도 소식이 실렸습니다.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어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선고했다며, 재판관 8명 전원일치로 즉시 파면됐다고 전했습니다.
외신 보도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한국이 겪어온 혼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지만, 논평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때 2시간 반 만에 보도하며 직접 비난했던 것과는 대조적인데, '적대적 두국가'를 내세운 무시 전략의 연장선이란 분석입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어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특수작전부대를 찾았습니다.
새로 개발한 저격수 보총을 직접 시험 사격하면서, 훈련 중인 병사들을 격려하고, 특수작전 능력 고도화를 주문했습니다.
[조선중앙티비 : "모든 훈련들에서 강한 독자적 작전 능력과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우리 군대의 싸움 본때, 백발백중의 사격술을 남김없이 과시했습니다."]
북한은 당장 남한의 정치적 혼란을, 체제 결속의 기회로 활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단결된 군사적 대응과 김정은에 대한 충성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자신들의 우월성과 안정성을 부각할 수 있는 기회로 보는 거 같습니다."]
특히 올해 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내부적으로 군사적, 경제적 성과 쌓기에 집중할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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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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