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낸 코빗, 빌려 준 비트코인 덕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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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 약 3년만에 흑자를 냈다.
영업손익은 여전히 적자였지만, 제3자에게 대여한 가상자산을 통해 얻은 투자수익으로 적자를 메꿨다.
코빗은 지난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투자가상자산으로 활용했다.
코빗의 투자가상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비트코인 487개, 이더리움 37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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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이 지난해 순이익 기준으로 약 3년만에 흑자를 냈다. 영업손익은 여전히 적자였지만, 제3자에게 대여한 가상자산을 통해 얻은 투자수익으로 적자를 메꿨다.
5일 코빗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코빗은 지난해 순이익 98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198억원) 이후 약 3년만의 흑자다. 코빗은 2022년, 2023년 각각 501억원, 1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7억원으로 전년(17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68억원으로 전년(-269억원) 대비 적자 폭은 줄었지만 적자 탈출에는 실패했다. 코빗은 지난 2019년부터 영업손익 기준으로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체 매출액을 웃도는 순이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투자가상자산이다. 코빗은 보유한 가상자산을 대여하거나 운용하면서 이자수익을 얻고 있다. 이렇게 대여해 준 가상자산은 이를 투자가상자산으로 따로 분류하고 있다. 이 투자가상자산의 평가가치가 큰 폭으로 뛰며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코빗은 지난해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투자가상자산으로 활용했다. 코빗의 투자가상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비트코인 487개, 이더리움 372개다. 코빗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다수 투자가상자산으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코빗은 195억원 상당 비트코인과 18억원 상당 이더리움을 투자가상자산으로 대체했다.
이중 비트코인의 지난해 가상자산 평가이익이 약 343억원에 달했다. 투자가상자산의 규모 자체도 늘었지만, 가상자산 가격이 오르면서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선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격히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대여에 따른 이자수익이나 처분이익도 쏠쏠했다. 코빗의 지난해 이자수익은 약 1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말 기준 가상자산 처분이익은 31억원으로 전년(6억원)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투자가상자산으로 대체한 것 외에도 다수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처분했고, 솔라나(SOL)나 카이아(KAIA) 등도 차익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점유율에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코빗이 고객으로부터 위탁받아 관리 중인 주요 가상자산의 수량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코빗이 관리 중인 비트코인은 약 6728개로 전년(7301개)과 비교해 570개 줄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은 6만5910개에서 5만6620개로, 리플(XRP)은 1억4413개에서 1억3773억개로 감소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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