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지브리풍’ 1주새 7억장… 저작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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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가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갖춘 새 모델을 출시한 뒤 '지브리 스타일' 그림 만들기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1주일 만에 제작된 이미지가 7억 장을 넘어섰다.
챗GPT의 인기엔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지브리 스타일' 그림의 유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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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 X 게시후 ‘지브리 밈’ 유행
日 애니감독 “싸구려 취급 용서못해”
오픈AI “개인 아닌 제작사 작풍 참고”
오픈AI의 브래드 라이트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에서 “정말 미친 첫 주였다”며 “(지난달 26일 출시 뒤) 1억3000만 명의 이용자가 7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생성했다”고 밝혔다. 덕분에 챗GPT의 주간 이용자 수(WAU)는 지난해 말 대비 1억5000만 명가량 늘었고, 유료 구독자 수도 약 450만 명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챗GPT의 인기엔 이미지 생성 기능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지브리 스타일’ 그림의 유행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얼굴을 지브리 화풍으로 모사한 그림을 X에 게재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인도 정부도 공식 X 계정에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난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바꾼 그림을 게재하기도 했다. 하지만 챗GPT의 이러한 기능이 지브리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일본 만화 ‘원피스’의 애니메이션 감독인 이시타니 메구미(石谷恵)는 최근 “지브리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지브리가 싸구려 취급당하는 걸 견딜 수 없다. 지브리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용서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지브리 스튜디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다. 다만 설립자인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 감독은 2016년 일본 NHK 다큐멘터리에서 AI의 애니메이션 영상을 두고 “매우 혐오스럽다”고 반응한 적이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생명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느끼며, 결코 내 작업에 쓰고 싶지 않다”고도 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오픈AI 측은 이런 논란에 대해 “생존 작가의 스타일로 이미지 생성을 요청할 경우엔 거부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지브리 스타일은) 개인이 아닌 스튜디오 전체의 작풍을 참고하는 것이라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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