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무장관 “방식 바꿔야 관세 협상 가능”…각국 美 달래기 분주

홍주형 2025. 4. 4.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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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이 먼저 불공정 무역 관행을 없애야 협상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국은 상호관세 부과 전까지 미국을 달랠 방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각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앤 뒤에야 관세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각국은 상호관세 부과일로 트럼프 행정부가 공표한 9일 이전까지 미국을 달랠 방법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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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방침과 관련해 다른 나라들이 먼저 불공정 무역 관행을 없애야 협상 여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각국은 상호관세 부과 전까지 미국을 달랠 방법을 찾느라 분주하다.

러트닉 장관은 3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관세 협상의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철회할(back off)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세계 무역 질서의 재편이다”라고 답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EPA연합뉴스
그러면서도 그는 “국가들은 그들의 관세와 관세보다 훨씬 심한 비관세 장벽을 교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대한 착취를 중단해야 하고 여러분은 미국이 번영하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된 이후에만 도널드 트럼프가 각 국가와 협상할 것”이라며 ”그들이 자기들의 방식을 정말로 바꿔야 우리가 그들과 (협상하기 위해) 앉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이 미국에 부과하는 각종 ‘비관세 장벽’을 없앤 뒤에야 관세 협상이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한국의 농산물 수입 규정을 문제 삼았다. 그는 ”우리는 2012년에 한국산 자동차를 수입하고, 그 대신 한국은 우리 농산물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맥도날드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오려고 하자 한국은 실제로 우리가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다고 말했다”며 ”우리가 감자의 원산지를 증명할 수 없었기 때문에 미국 기업이 프렌치프라이를 가져올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트닉 장관은 “세계가 우리를 더 공정하고 제대로 대우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자“며 “난 세계가 보복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말했다.

각국은 상호관세 부과일로 트럼프 행정부가 공표한 9일 이전까지 미국을 달랠 방법을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상호관세율 20%를 부과받은 유럽연합(EU)는 자동차 관세를 미국과 같은 2.5% 수준으로 낮추고 에너지와 무기 구매를 늘리는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4일 미국과 화상 통화를 할 예정이다. EU 당국자들은 미국이 결국엔 주식시장 하락, 인플레이션 가능성으로 인해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대규모 대미 투자 등을 약속하고서도 24%의 상호관세를 통보받은 일본은 계속해서 미국에 제외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FT는 일본 당국자들이 미국에 제안한 것들이 실패하면서 액화천연가스(LNG) 구매 및 기업 투자 확대 등 추가적인 회유책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호관세율 26%를 통보받은 인도는 버번, 오토바이, 고급 자동차, 태양 전지 등 상품에 양보안을 제시하고 있다.

워싱턴=홍주형 특파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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