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내일 상호관세 발표 앞두고 일제 하락…무역전쟁 경계감 확산
전날 USTR은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 공개
관세 불확실성·무역전쟁 우려에 경계감 확산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이달 첫 거래일인 1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이른바 '해방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뉴욕 주식 시장에서 오전 9시55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9.91포인트(0.5%) 하락한 4만1791.85를 기록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2.89포인트(0.23%) 내린 5598.9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97포인트(0.14%) 떨어진 1만7274.32에 거래되고 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업체 포드가 1% 내리는 중이다. 제너럴 모터스(GM)는 0.7% 약세다. 엔비디아가 0.79% 하락하고 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0.46%, 0.87% 상승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오후 3시(한국시간 3일 오전 4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2기 행정부 참모진이 총출동한 가운데 상호관세를 발표한다. 철강·알루미늄,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 발표에 이어 각국의 관세·비관세 장벽을 두루 살펴 이에 상응하는 상호관세 부과를 공식화 하면서 관세 전쟁의 전선을 전방위로 확대한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제품 대부분에 20%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상호관세 발표를 이틀 앞둔 전날에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각국의 무역장벽을 담은 '국가별 무역 평가 보고서(NTE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의 관세·비관세 무역장벽을 대거 지적했다. 미국이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의 근거 자료로 쓸 수 있어 무역 협상에서 언제든 쟁점화 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반도체, 의약품, 목재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수주 내에 구리 관세도 발표할 수 있다. 상호관세가 관세 전쟁의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인 셈이다.
관세 불확실성으로 뉴욕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전날 S&P500지수는 6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가 배당주로 투자자가 몰리고 기술주가 낙폭을 회복하며 반등했다. 주요 지수의 올해 1분기 성적표도 부진하다. S&P500지수는 이 기간 4.6%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10% 떨어졌다. 두 지수 모두 2022년 이후 분기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우지수는 1분기 1.3% 내렸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의 로라 쿠퍼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상호관세와 관련해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수 있는 내용을 놓고 씨름하고 있다"며 "결과의 범위가 너무 넓어 거래자들은 잠재적 결과를 가격에 어떻게 반영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주시하면서 이번 주 쏟아지는 고용 지표도 대기하고 있다. 이날 미 노동부의 2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를 시작으로 2일에는 민간 노동 시장 조사 업체 ADP가 발표하는 3월 고용 보고서, 오는 3일에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나온다. 미국의 민간·공공 부문 취업자 수를 모두 포함해 발표해 전체 노동 시장의 건전성을 파악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지표인 노동부의 3월 고용 보고서는 오는 4일 발표된다. 이달 비농업 신규 고용은 13만9000건 늘어나 2월 수치(15만1000건)를 밑돌 전망이다.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4.1%를 유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면서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보다 9bp(1bp=0.01%포인트) 내린 4.15%,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 하락한 3.88%선을 나타내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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